생명과의 정체 - 화염검과 그룹
에덴에서 인간을 내쫓은 하나님은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비를 하였다. 그 기록은 다음과 같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火焰劍)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 창세기 3장 24절”
에덴은 낙원이다.
본래 하나님은 낙원을 동편에 건설하기로 작정하셨다.
그것은 기서재동(其瑞在東)을 의미한다.
동방은 빛이 비치는 곳인데, 이는 곧 영적인 빛을 가리킨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고 죽음이 깃들게 되었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영생하는 그리스도의 모습인데(고린도후서 4장 4절),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땅의 형상, 곧 마귀의 형상으로 전락하였기에 더 이상 에덴에서 살 수 없었다.
사람이 죽으면 천당으로 올라가서 예수님과 더불어 영생을 누린다고 믿는 것이 오늘날의 기독교의 실태이지만, 하나님의 형상인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거듭나지 않는다면 그런 건 헛소리에 불과하다.
마귀의 형상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모하지 않고서 어찌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예수를 믿어야 하는 까닭은 예수의 형상대로 닮기 위해서다.
예수의 형상은 인간의 몸을 입고 있을 때에 닮는 것이지, 결코 죽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죽은 후에 천당에 간다는 것은, 육신의 의식이 죽어서 영적인 의식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에덴동산에서 첫 사람이 추방당한 이유는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일에 전지전능한 하나님처럼 되지 않은 채,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처럼 되었다면 골치 아픈 존재다.
사사건건 선과 악을 시비하려고 들려고 하니 어찌 감히 천당의 식구가 될 수 있을까?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추방했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속에 생명과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어떻게 하든 생명과를 먹기 위해서는 그 곳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게 성경의 논지(論旨)다.
에덴의 생명과를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배치하였다.
그렇다면 화염검과 그룹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룹은 ‘게루빔’이라고도 하는데, 신학자들의 대부분은 ‘천사의 무리’라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하나님은 그룹의 날개를 타고 다니며, 주위에는 불을 동반하고 있다.
“그(여호와)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저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니 그 발아래는 어둑캄캄하도다.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날개로 높이 뜨셨도다. - 시 18편 10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그룹들이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를 덮었는데 - 열왕기상 8장 6절 ~ 11절”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영)으로, 그의 사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 히브리서 1장 7절, 시 104편 4절”
이외에도 그룹과 화염검에 관한 기록은 많지만 그 뜻은 대동소이하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그룹들과 화염검은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사이며, 바람이라고 하였는데, 히브리서에는 결정적으로 그것들을 가리켜 ‘영(靈)’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덧붙여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천사는 하나님의 아들이 탄생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성경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녀의 탄생과 가정, 국가의 건설, 즉 천국의 건설이다.
그걸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은 천사로 상징되는 각종 지혜, 지식, 정보, 위엄, 두려움, 공포 등을 사용한다.
그것이 바로 그룹과 화염검이다.
그룹이 바람이라면 화염검은 ‘불 칼'을 가리킨다.
실제로 하늘에 천사들이 따로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치 민족 종교단체에서 신명계가 따로 있다고 믿는 것과 같다.
물론 그럴 개연성(蓋然性)이 농후(濃厚)하다.
하지만 설령 그런 것이 사실이라고 하여도, 그리 무서워하거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도 역시 ’기‘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짓고 코에 생기를 넣어서 생령이 되게 한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누구든지 생기(기)를 잘만 조절하면 얼마든지 신명이나 천사들을 부릴 수 있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화염검은 하나님의 자녀, 도덕군자들을 위한 존재들이므로 우리가 잘만 활용하면 얼마든지 이상인간, 이상세계를 이룩하는 기초로 활용할 수 있다.
그룹과 화염검을 용담도의 역학으로 말한다면 7손풍이다.
그룹은 바람이니 당연히 손풍(巽風)이요, 화염검은 가장 뜨거운 3양지처(三陽之處)이니 선천 낙서의 진사지간(辰巳之間)이다.
낙서에도 그 곳에는 손괘가 있었고, 후천인존시대에도 역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곳은 선, 후천의 음양이 교차하는 곳이 되어, 후천의 유정월(酉正月)이 나오는 곳이니 당연히 생명과가 숨어 있다.
따라서 에덴동산은 바로 7손풍의 유정월을 가리킨다.
유(酉)는 금이니 보물이요, 황극력이 출현하는 1989 기사년 정월인 정유(丁酉)월은 불로 만든 보검(寶劍)이니 화염검이다.
생명과를 찾기 위해서는 기사년 정유월에 싸인 후천 5만 년의 영생과를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