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본래 하나님의 이름이 아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였기 때문에 아담과 하와는 다시 동침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들이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사랑과 진실이 깨어진 가정, 땅으로 돌아간 가정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회복하기 위한 섭리를 따르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서 다시 자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과 가정, 국가와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노정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아담이 다시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의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셋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 창세기 4장 26절”
아담이 다시 하와와 동침했다는 건, 성령으로 하나 되었다는 말이다.
비록 선악에 물들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출발한 하나님의 자녀였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라고 해서, 자신의 명을 거역하였다고 하여 가차(假借) 없이 자녀를 버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그건 하나님 자신의 무능함을 나타내는 처사가 아닌가?
집안에서 만약 말을 잘 안 듣는 자녀가 있다고 하여 그대로 내버린다면 어찌되겠는가?
그들이 다시 동침하여 탄생한 아들인 ‘셋’과 손자인 ‘에노스’를 낳았다.
그러니까 아담 - 셋 - 에노스로 이어지는 3대가 형성된 셈이다.
3대가 형성되었을 적에 세상에서는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이처럼 3수에 이르러야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난다.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건, 하나님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무엇을 믿고 따르기 위해서는 먼저 어설프게나마 윤곽을 그려야 한다.
호랑이는 처음부터 잘 그려지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개 같기도 하고, 고양이의 모습을 그리지만, 자꾸 반복해서 그리다보면 훌륭한 호랑이가 탄생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도 처음에는 낯설기만 하다.
인류가 왜 그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형상으로 화하지 못하였느냐 하면,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 하신 하나님(獨生子)이 나타내셨느니라. - 요한복음 1장 18절”
예수가 왜 그토록 위대한 인물이냐 하면, 바로 하나님을 보고, 세상에 나타냈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를 통해서 드러내려고 했던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낸 분이 바로 예수다.
따라서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을 닮은 자녀를 만들고, 그로 가정과 사회, 국가를 이루어 천국을 이룩하려는 계획의 기본이 예수다.
그리고 그 기틀을 이루기 위한 출발이 아담과 하와였다.
독생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언급을 하기로 한다.
여호와의 이름을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했다는 건, 그만큼 세상에서 진실과 사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아담과 하와가 생존했을 당시에 ‘여호와’라는 이름을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큰 착각이다.
출애굽기를 보면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걸 잠깐 인용하기로 한다.
출애굽은 애굽에서 400년 간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모세가 가나안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기록한 글이다.
모세가 80세가 되었을 적에 하나님은 그에게 ‘내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하라’는 명을 내린다.
그 기록을 소개하기로 한다.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YHWH - 여호와 혹은 야훼)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 출애굽기 3장 14, 15절”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로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다. - 출애굽기 6장 2절, 3절”
모세는 아담이 생존했던 시절에는 있지도 않았다.
아담의 20대손인 아브라함 시절에도 없었다.
모세는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을 따라 이스라엘 씨족이 애굽으로 들어가 종살이 한 지, 400년이 지난 후에 태어난 사람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에게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란 이름을 네 조상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아담이 생존하던 시절부터 이미 사람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하였으니 이 무슨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