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한 사람들
성경에는 장수한 사람들이 많다. 첫 사람 아담은 130세에 아들을 낳고, 자그마치 930세를 살았다고 한다.
“아담이 130세에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아담이 셋을 낳은 후 800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가 930세를 향수(享壽)하고 죽었더라. - 창세기 5장 3절 ~ 5절”
130세에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현대인들은 믿기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아담이 930를 향수했다는 말은 만화 같은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노아 시절에 홍수로 세상을 쓸어버리기 직전에 하나님이 하신 말씀으로 알 수 있는데, 그 기록에 의하면 타락한 인간의 수명을 120세로 한정 한다고 하였다. (창세기 6장 1절 ~ 4절)
이로 미루어보면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의 수명도 역시 영적인 현상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120세를 한정 수명으로 한다는 것은, 하늘의 10간과 땅의 12지지가 최대한 벌어질 수 있는 한계치를 가리킨다.
천간과 지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시공의 한계에 제한을 받는다는 말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간의 수명이 영적인 걸 암시한다는 건, 아담이 세손 셋을 낳을 적의 나이가 130세였으며(2대), 셋은 105세에 2에노스를 낳았고(3대), 에노스는 90세에 게난을 낳았으며(4대), 게난은 70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5대), 마할랄렐은 65세에 야렛을 낳았으며(6대), 야렛은 162세에 에녹을 낳았고(7대),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았다(8대). 므두셀라는 187세에 라멕을 낳았고(9대. 이때까지 아담은 생존해 있었다), 라멕은 182세에 노아를 낳았다(10대). 노아는 500세 된 후에 셈, 함, 야벳을 낳았다.
이처럼 그 당시의 사람들은 거의가 100세가 넘어서야 자식을 낳았다고 한다.
심지어 노아는 500세가 넘은 후에 자녀를 두었다고 한다.
물론 건강한 상태에서 장수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20대, 30대에 자녀를 낳은 적이 없다는 건 뭘 의미할까?
육신의 기운이 왕성한 시기에 낳은 자녀들이 아니라, 영적으로 성숙한 상태에서 낳은 영적인 자녀들을 가리키는 건 아닐까?
노아가 아담으로부터 10세손이라는 사실도 10무극과 상관이 있을 법하다.
노아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500세 이후에 세 아들을 낳았다는 것은, 5방이 각기 100으로 충만한 상태를 상징한다. 10대에 이르렀기 때문에 5방과 5행이 온전해져야 한다.
일단 5방이 탄탄해지면 이전 것을 깨끗하게 청소를 해도 무너지지 않는다.
만일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청소를 하다가는 그때까지 쌓은 기반마저 일시에 사라지게 마련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비록 장수하였다고는 하지만, 그 누구도 1천년을 채우지 못한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1,000은 10 × 100인데, 이는 곧 10무극이 온전해진 상태를 가리킨다.
10무극이 온전해진다는 건,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하게 계승한다는 뜻이다.
지금 인류는 후천 가을의 시국으로 접어들었으니, 적어도 1,000년을 살 수 있는 영적 완성의 시기가 도래했다.
아담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하나님의 원대한 구상이 이제 비로소 구현(具現)되는 시절이 되었다.
성경에서 사람의 수명이 단순히 육체적인 현상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은, 모세가 40년 간 애굽왕 바로 밑에서 지내고, 80세가 되어서야 자기 민족을 애굽에서 탈출하려는 사명을 부여받는다든가, 예수가 30세가 되어서야 전도를 시작했다든가, 아브라함이 100세에 예수의 모형인 이삭을 낳았다든가 하는 데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모세는 120세를 살았는데, 40년을 삼등분한 수치다.
모세는 율법을 상징하는데, 율법은 중심이 빠진 사방의 십무극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40수가 된다.
예수도 광야에서 마지막 단식을 40일간 하였다.
40을 넘기지 못하면 중심으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노아의 홍수도 40일을 밤낮으로 비가 내렸다. 40에 대한 걸 찾아보면 이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처럼 성경의 나이는 영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