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의 진행 경과
홍수는 정확히 노아가 600세 되던 해, 2월 17일에 시작했다.
“노아 600세 되던 해 2월 곧 그달 17일이라 그 날에 큰 깊음 위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40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 창세기 7장 11절”
노아는 500세 이후에 자녀를 낳고, 600세에 홍수 심판을 맞이한다.
이는 곧 그가 5행 × 100, 6기 × 100을 했다는 의미다.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의인으로 택함을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구체적으로 그가 무슨 일을 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택함을 받은 후에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야유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방주를 지을 정도로 그는 하나님을 믿은 의인이었다는 건, 나와 있지만 그 전에 그가 어떻게 해서 선택을 받았는가 하는 기록은 없다.
그것은 이미 앞에 소개한 것처럼, 노아가 아담의 10세 손이기 때문이다.
10세에 관한 의미는 알고 있을 것이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600세 되던 해 2월 17일의 일진을 알면 좋겠는데, 그걸 알 수 없으니 더 이상 언급하기가 곤란하다.
모르긴 해도 분명 천지도수와 상관이 있을 것이다.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자부(子婦)들과 함께 방주로 들어가고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케 하라 - 창세기 6장 18절 ~ 22절”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 수 일곱씩, 불결한 것은 암 수 둘씩을 네 개로 취하며 공중의 새도 암 수 일곱씩을 취하여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케 하라 지금부터 7일이면 내가 40 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나의 지은 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 창세기 7장 1절 ~ 5절”
이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정결한 것만 방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불결한 것도 함께 들어갔다.
사람들은 홍수 심판으로 세상을 새롭고, 깨끗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불결한 것도 살아남았다.
깨끗한 것만 있으면 더러운 걸 알 수가 없고, 더러운 것만 있으면 깨끗한 것을 알 수가 없다.
둘이 함께 있어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철칙이다.
흔히 사람들은 천당에 가면 악이 없는 줄로 믿고 있으나, 그것은 음양의 법칙에 무지한 소리다.
노아가 들짐승은 물로, 공중에 나는 짐승까지 암 수 일곱씩, 그것도 정결한 것과 불결한 것을 구분하여 모든 종족을 거두어들인다는 일이 도대체 가능하단 말인가?
만일 그걸 문자 그대로 믿는다면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
무지한 맹신이라고 해야 할까?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들은 ‘지금 이 시간, 여기‘에서 벌어지는 ’우리의 일‘이라는 걸 잊지 말자.
따라서 노아의 홍수도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일을 가리킨다.
아무리 이상사회가 벌어진다고 하여도 빛과 그늘은 공존한다.
하나님은 주야가 교대하도록 하였으니, 이는 영원한 철칙이다.
그러나 밤에도 양기가 있으며, 낮에도 음기가 있는 법이다.
지금 우리는 무수한 홍수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걸 가리켜 세파(世波)라고 한다.
돈의 홍수, 지식의 홍수, 물질의 홍수, 사랑의 홍수 등등, 각종 홍수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표류하고 있다. 거기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불가불 방주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30규빗, 50규빗, 300규빗으로 상징한 3신과 5행이다.
그러면 왜 불결한 것은 암 수 둘씩 네 마리를 취하라고 했으며, 정결한 것은 암 수 일곱씩 14마리를 취하라고 했을까?
정결과 불결의 기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기로 하고, 여기에선 두 쌍과, 일곱 쌍에 관한 것만 살피기로 하겠다. 정결한 것과, 불결한 것의 비율을 1 쌍 대 6쌍 (1, 6), 혹은 3 쌍대 8쌍 (2, 7), 4 쌍대 9 쌍(4, 9)으로 할 수는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