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속죄 예식

영부, 精山 2008. 8. 14. 08:53

 

속죄 예식

 

제사장이 범죄 하였으면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예물을 바치라고 하였다.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한 후 회막 문 앞에서 잡아야 한다.

예식을 주관하는 제사장은 수송아지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성소 장막 앞에 7번 뿌린다.

회막 안 향단 뿔에 그 피를 바르고 나머지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 단 밑에 쏟는다.

또한 수송아지의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기름과, 간에 덮인 기름을 거두어 번제 단 위에 불사른다.

수송아지의 가죽과 모든 고기와 그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똥은 진 밖에 있는 재 버리는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른다.

 

족장이 범죄를 저질렀으면 흠 없는 수염소를 예물로 하여 나머지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예식을 하라고 하였다.

만일 평민이 범죄를 하였다면 흠 없는 암 염소를 잡으라고 하였다.

만일 어린 양을 속죄제물로 바치려고 한다면 흠 없는 암컷으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

레위기의 예식은 전부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데, 큰 죄는 수송아지를 바치고, 작은 죄는 염소나 양으로 바치며, 만일 그마저도 바칠 능력이 안 되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대신할 수도 있다.

그마저도 능력이 안 되면 고운 가루 에바 1/10로 대신 해도 좋다고 하였다.

 

회막 문 앞에서 잡는 까닭은, 그 곳이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만나는 곳은 우주의 진시를 깨닫는 순간을 의미한다.

 피를 7번 뿌리는 것은, 7안식수를 상징하기 위함이다. 율법 중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건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이 7일 만에 창조를 끝내고 안식한 걸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까지는 천지의 합이요, 7부터는 인간의 내면으로 하나님이 자리를 잡기 때문에 인존문명으로 넘어가는 상징이 바로 7이다.

인존이 되어 인간이 제 할 일을 하게 되면 하나님은 더 이상 애써서 일할 필요가 없으므로 안식을 누리게 되는 것이며, 그것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대대로 기념 하라고 한 것이 바로 안식일의 참된 의미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기독교에서 매 일요일을 안식일이라고 하여 기념하는 것은 성경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예물의 피를 성소 장막 앞에 뿌리는 것은, 피를 바쳐 죄를 씻어 버려야 비로소 성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경에서 비록 짐승의 피일망정, 굳이 피의 속죄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피는 생명 자체이기 때문이다.

노아의 홍수 후에도 ‘짐승의 고기를 먹되 피는 먹지 말라’고 하였다.

이것을 여호와의 증인들은 문자 그대로 믿은 나머지 실제로 피를 먹지도 않고, 심지어 사람이 피가 모자라서 죽어가는 데도 수혈을 거부한다.

피를 한자로 혈(血)이라고 하는데, 그릇(皿 명)이 비친 상태(丿)다.

그릇은 생명을 담는 그릇이니, 곧 육신이다.

육신에 생명의 빛이 비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피다.

생명의 빛은 진리의 말씀, 깨달음의 말씀이다.

 짐승의 피를 먹지 말라고 한 것은, 짐승의 가르침이나 말씀을 멀리하라고 한 것이지, 실제로 그걸 먹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

사람이 피가 모라자 죽어가는 걸 보면, 우선 수혈을 해서라도 살려 놓는 게 순서가 아닌가?

그런데도 문자에 매달리다 보면 ‘지금 죽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면, 나중에 큰 영광을 받는다’는 그럴 듯한 명분에 스스로 발등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