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획 - 23자
2획에 해당하는 부수는 모두 23개가 있는데, 그 뜻은 다음과 같다.
1. 二 두 이, 나눌 이, 의심할 이
一이 하늘을 가를 것이라면 二는 땅을 가른 것이다.
물론 三은 인간을 가른 상태다.
하늘과 땅이 합한 상태가 인간이므로 三은 별도의 부수로 보지 않는다.
二는 땅에서 갈라진 상태이므로 一보다 구체적인 형상을 띠게 마련이다.
二예 부수로 GK는 한자는 별로 많지 않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于가 있는데, ‘갈(往) 우’라고 한다.
그 생긴 모습을 보면 二와 궐(亅 갈구리 궐)이 합한 상태다.
즉 하늘과 땅을 하나로 꿰뚫고 속으로 깊숙이 내려와서 다시 위로 올라간 형상이다.
따라서 천지의 이치를 하나로 깨달아 앞으로 나아가는 형국을 가리킨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기에 ‘간다’는 의미와 더불어 ‘여기 우’나 ‘~으로부터 우’라고도 한다.
그것이 착(辶 쉬엄쉬엄 갈 착)과 합하면 ‘우(迂 멀 우)‘가 되어 ’우회(迂廻)‘라는 단어가 나왔다.
云도 부수가 二인데, ‘이를(曰) 운, 움직일 운’이라고 한다.
옛 기록을 보면 ‘운위(云謂)’라는 것이 많이 나오는데, 쉽게 말하자면 ‘말씀하시기를’이라는 뜻이다.
그 모양이 二와 사(厶 사사 사, 나<我> 사)가 합하였으니 ‘나’가 주인이 되어 거듭 갈라 판별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따라서 ‘운을 뗀다’는 것을 사물의 바른 이치를 음양의 법칙에 의해 바로 한다는 뜻이다.
云은 雲(구름 운)을 만들기도 하는데, 구름은 雨(비)를 움직이게 한다는 걸 가리킨다.
五도 二를 부수로 하는데, 본래 상하로 벌어진 二 사이에 乂(벨 예, 다스릴 예)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 지금의 형태로 변했다.
따라서 五에는 천지 사이에 있는 모든 것들을 바르게 다스린다는 뜻을 내포한다.
그러기 때문에 숫자 5를 살피면 음양의 변화, 생성의 변화, 천지의 변화 등 모든 변화를 바르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亞자도 二를 부수로 하는데, ‘버금 아, 둘째 아, 갈라질 아, 흉할 아’라고 한다.
아세아(亞細亞)를 가리킬 적에 흔히 사용한다.
역시 상하로 벌어진 二 속으로 弓이 좌우로 갈라져 들어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弓은 천지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변화의 한 중심을 가리킨다.
물론 변화의 한 중심에 있으니 가장 존귀한 건 사실이지만, 참된 자성에서 보면 한 수 아래이므로 ‘버금, 둘째’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도 마음 속으로 굳이 으뜸 되려고 한다면 惡(악할 악)이다.
성경에 사탄이라는 뜻은 ‘하느님과 맞먹는 자’라는 의미라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