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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 2획 - 12

영부, 精山 2009. 1. 16. 08:35

12. 刀(刂) 칼 도, 돈 이름 도

 

刀는 ㄱ을 둘로 가른 형국이다.

ㄱ은 움직인다는 의미를 지니는데, 그것을 둘로 가르는 것은 칼이다.

그러므로 ‘칼 도’라고 한다. 이 글자를 부수로 하게 되면 대개 날카로운 칼이나, 심판, 깨달음을 가리킨다. 刀를 부수로 하는 글자는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刃(인), 分(분, 푼), 切(절, 체), 刊(간), 初(초), 刺(자), 剌(랄) 등이 있다.

刃은 刀에 丶가 붙은 형국이니, 그것은 칼에 날이 선 것을 가리킨다고 하여 ‘칼날 인’이라고 한다.

마음을 칼날처럼 예리하게 하는 것은 많은 참을성을 필요로 한다고 하여 忍(참을 인)자를 만들어냈다. 分은 八과 刀가 합한 글자다.

우주가 제아무리 광활하다고 하여도 그것은 8괘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8괘는 나누어진 모든 것의 상징수이므로 나누어지는 모든 것의 대명사가 됐다.

그래서 分은 ‘나눌 분, 쪼갤 분, 분별할 분’이라고 한다.

切은 七과 刀가 합하였는데, 7은 하늘의 7성이나 머리의 7규(七竅 눈, 코, 귀, 입에 있는 7구멍)처럼 모든 걸 선명하게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

切도 마찬가지로 사물에 있는 이치를 칼처럼 예리하고 명료하게 밝혀준다고 하여 ‘끊을 절, 새길 절, 간절할 절’이라고 하는데, ‘온통 체, 급할 체’라는 뜻도 있다.

刊은 干(방패 간)과 刀(刂)가 합한 글자인데, 간을 방패라고 한 것은 十무극이 一을 뚫고 올라오는 걸 막고 있기 때문이다.

十은 두 개의 一이 하나로 된 상태인데, 근본은 一이다. 아무리 음양이 합하였다고 하여도 결코 자신의 근원을 범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실을 깊이 새겨놓아야 하는데, 그것을 가리켜 刊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그 뜻은 ‘책 펴낼 간, 찍을 간’이라고 하였다. 책을 出刊(출간)한다고 할 적에 사용한다.

初는 시간의 기초단위인 ‘초’를 가리킨다.

衤(옷 의)와 합한 글자인데, 衤(衣)는 점(丶)과 ㄱ과 丨과 丿과 乀이 한데 합한 글자이므로 ‘하나가 움직여 세우고 비쳐서 파낸다’는 의미다.

그것이 바로 옷의 의미다.

옷은 본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온 것인데, 몸을 보호한다는 것은 이처럼 한 깨달음을 움직여서 뜻을 세우고, 이리 저리 비치고 파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것을 최초로 칼(刀)처럼 새기는 것을 初라고 한다.

그러므로 그 의미를 ‘처음 초, 근본 초’라고 하였다.

刺(자)는 朿(가시 자)와 刂가 합한 글자다. 朿는 木(十과 八이 합한 상태)과 巾(수건 건)이 합한 글자인데, 십무극을 팔방으로 펼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십무극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칼처럼 마음이 날이 서야 한다.

자극이 없으면 생기가 없다.

가시가 비록 날카롭지만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경우도 많다.

그것이 刂와 합하여 이루어진 刺이기에 ‘찌를 자, 가시 자, 침 자’ 등의 의미로 쓰인다.

‘刺戟(자극)을 받다’ 등이 그런 예다. 剌(어그러질 랄, 매울 랄)은 刺와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剌은 束(묶을 속)과 刂가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이므로 무언가 단단하게 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리함 등을 가리킨다는 걸 알 수 있다.

束은 사방(口)을 十으로 묶고 八로 펼친다는 의미가 있으니, 그것은 곧 천지 사방에 있는 원형이정 天道(천도)를 한 곳으로 모아 펼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