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力 힘 력, 일할 력, 심할 력, 부지런할 력
力은 丿이 ㄱ의 중심을 꿰뚫고 솟은 상태이므로 ‘변화의 한 중심을 뚫는 상태’를 가리킨다.
같은 일을 하여도 중심을 꿰뚫지 못하면 효과가 별로 없다.
진정한 힘이란 건 중용을 지킬 적에 나오는 법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 力이다.
그렇게 하면 자연히 힘이 많이 생기는 법이므로 ‘힘 력’이라고 하였다.
혹은 刀에 칼자루가 달린 형상이라고 하여,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사람이 힘이 있으니 ‘힘 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力을 부수로 하는 한자도 많이 있으니 대표적인 것으로는 加(가), 功(공), 劣(열), 助(조), 努(노) 등이 있다.
加는 力과 口가 한데 붙어 있으므로 ‘입을 힘 있게 한다’는 뜻이다.
口는 사방을 가리키고, 사방으로 힘을 더해 주어야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므로 ‘더할 가’라고 하였다.
功은 工과 力이 합하였는데, 工은 무언가 만들어내는 일인데, 힘을 다한 代價(대가)가 주어지는 것이므로 ‘공 공, 복 입을 공, 일할 공’이라고 한다.
劣은 少(소)와 力이 합하였다.
少는 적다, 조금, 어리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劣은 ‘적은 힘, 어린 힘’이라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되는데, ‘용렬할 렬, 어릴 렬, 서툴 렬, 더러울 렬’ 등의 뜻이 있다.
優劣(우열)을 가린다고 할 적에 자주 사용한다.
助는 且(또 차, 잠깐 차, 장차 차)와 力(역)이 합하였으니, 또 다시 힘을 필요로 하던가, 잠깐 힘을 빌려야 할 경우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助는 ‘도울 조, 유의할 조’라고 한다.
努는 奴(종 노, 포로 노)와 力이 합하였다.
종이나 노예는 본래 힘든 일을 많이 한다고 하여 ‘힘쓸 노, 힘들 노’라고 한다. 그러므로 努力(노력)은 힘을 많이 들인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