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개인들은 역시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믿었던 것처럼, 죽은 육신이 부활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도 썩은 육신이 부활하는 걸로 믿는 줄로 알고 짐짓 교묘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에 대한 예수의 답은 다음과 같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 하였도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죽은 자의 부활을 의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더라 - 마태복음 22장 29절 ~ 33절”
얼마나 멋진 대답인가!
육신의 부활을 믿는 율법자들이나 그런 부활을 부정하는 사두개인들이나 모두 육신에 관한 것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예수의 대답은 전혀 의외의 것이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것’이 아니라 ‘산 자의 것’이라는 명쾌한 답에 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육신의 부활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안 가고, 시집도 안 가며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고 하였으니 그들이 얼마나 이해를 했는지 궁금하다.
육신적인 면으로만 따진다면 당연히 7형제의 아내였던 그 여인은 누구의 아내로 부활해야 할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영적인 면에서 본다면 그런 건 아무런 문제도 아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면은 본질적인 면을 다루기 때문이다.
본질적인 면에서 본다면 육신은 참 사람이 지니고 있는 그릇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참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요, 그것은 영적인 형상이다.
그러니 장가가고 시집간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하늘에 있는 천사와 같다고 한 것은 이런 걸 뒷받침한다.
성경에는 몇 몇의 천사가 등장하는데, 그들이 마치 육신처럼 형상을 지닌 존재로 묘사하였다고 하여 실제로 그렇게 믿는 게 대부분의 추세다.
하지만, 천사는 분명 영이라고 하였다. 영이 어찌 형상이 있을 수 있는가?
그러면 이런 질문이 나올 게 뻔한데, 예수가 부활한 후에 말하기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나는 있느니라 - 누가복음 24장 39절’고 한 기록이 있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할 게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영적인 비유와 상징이다.
그에 관해서는 곧 상세한 언급이 있을 것이므로 그때 가서 다시 말하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