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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女 계집 녀

영부, 精山 2009. 2. 17. 08:42

9. 女 계집 녀

 

女는 (도랑 견)과 丿을 一로 묶어 놓은 형국이다.

물이 흐르는 걸 새지 못하게 사방에서 막고 있는 모습인데, 그걸 살림이라고 한다.

살림을 하는 건 여성이므로 ‘계집 녀, 처녀 녀’라고 하였다. 女를 부수로 하는 한자어는 매우 많은데, 奴(노), 妃(비), 始(시), 姓(성), 婆(파) 등이 있다.

 

奴는 女와 又( 또 우)가 합한 글자다.

‘또 여자가 있다’는 말이 되는데, 선천에서 여자는 남자에 비해 격을 낮추었다.

때로 여자는 종과 같이 부리는 존재로 인식하였으므로 거듭 여자가 있다고 하여 ‘종 노, 노예 노, 포로 노’라고 한다.

妃는 女와 己(몸 기) 가 합하였는데, 여자의 몸은 신비의 상징이므로 妃는 여신을 높여서 ‘왕비 비’라고 한다.

始는 女와 台(삼태성 별 태)가 합하였는데, 삼태성은 삼신할머니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별로써, 출산과 생산을 상징한다.

여성이 삼신 할머니의 점지를 받아 생명을 나오게 하기 때문에 始는 ‘비로솔 시, 처음 시, 근원 시’라고 한다.

始作(시작)은 그 좋은 사례다.

 姓도 역시 女에게서 生한 것이 모든 사람의 성씨요, 그들이 모여서 한 겨레를 이루는 법이므로 ‘씨 성, 겨레 성’이라고 한다.

김씨 성, 이씨 성 할 적에 姓을 사용한다.

婆는 波(물결 파, 주름 파)와 女가 합한 글자다.

물에서 모든 형상이 나오는 법이므로 삼 수변(氵)에 皮(가죽 피)를 물결 파라고 하였으니, 이는 곧 물결은 모든 형상(가죽)의 결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치면 모든 여성의 원조인 할머니가 이에 해당한다고 하여 婆를 ‘할미 파, 사물의 형용 파’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