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小 작을 소
小는 갈고리(亅)와 두 개의 점이 합했다.
즉 무언가를 꺼내 좌우에 벌여놓고 시작하는 상태다.
항상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작다.
그래서 小는 ‘작을 소, 천할 소, 좁을 소’라고 한다.
小를 부수로 하는 한자어는 그리 많지는 않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少(소), 尙(상), 尖(첨) 등이 있다.
少는 小가 丿(별)한 상태다.
즉 비록 작지만 힘이 있게 움직이려고 하는 상태이므로 ‘젊을 소’라고 한다.
少年(소년)이나 少女(소녀)에 주로 사용한다.
尙은 小밑에 冂(경)이 口(구)를 머금고 있는 형국이다.
冂은 텅 빈 하늘이요, 口는 四象(사상)이다.
즉 하늘 속에 들어 있는 사상을 갈고리로 끄집어내서 좌우로 펼치려고 하는 형국이다.
그러므로 尙은 ‘주장할 상, 거의 상, 귀할 상, 오히려 상, 높을 상’이라고 한다.
崇尙(숭상)이라는 말로 쓰인다. 尖은 小와 大가 합한 글자다.
大小는 서로 상반되는 것인데, 작은 小가 위로 가고, 클 大가 밑에 있으면 尖(첨)이라고 한다.
큰 웅지를 속에 감추고 겉으로는 작게 자신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마치 속에 날카로운 칼을 품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여 ‘뾰적할 첨, 날카로울 첨’이라고 한다.
또한 그 생긴 모습이 위가 뾰족하여 그런 뜻이 붙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