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干 방패 간
干은 ‘방패 간‘이라고 하는데, 一태극과 十무극을 깨달으면 능히 어떤 災厄(재액)에서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따라서 干을 부수로 하는 한자는 사물의 ’줄기‘나 ’방패‘를 가리킨다고 보면 무방하다.
干을 부수로 하는 한자어도 그리 많지는 않은데, 平(평), 年(연), 幸(행), 幷(병) 등이 있다.
平은 干속에 두 개의 丶가 들어간 상태다.
음양을 방패로 막아 좌우로 고르게 한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平은 ‘바를 평, 평평할 평, 다스릴 평’이라고 한다.
年은 丿과 一과 丨이 干과 합한 글자다.
즉 방패가 크게 움직여서 가르고 세운다는 의미가 있으니, 그것은 곧 태극과 무극을 크게 움직이고 가르며 세우는 것이 ‘한 해’라는 뜻이다.
따라서 年은 ‘해 년, 나아갈 년’이라고 한다.
幸은 一과 立, 十이 한데 모인 글자다.
‘일태극과 십무극을 세운다‘고 할 수 있으니 그렇게만 하면 아무 것에도 걸림이 없는 자유를 맛보는 행운을 잡게 된다.
그래서 幸은 ’다행할 행, 바랄 행‘이라고 한다.
幸福(행복)이라고 할 적에 많이 사용한다.
幷은 두 개의 丶밑에 두 개의 干이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두 개의 방패를 나란히 세워 있게 하였으므로 ’합할 병, 아우를 병, 겸할 병‘이라고 한다.
’合倂(합병) 하다‘고 할 적에 많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