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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 - 7

영부, 精山 2009. 3. 4. 07:38

이것이 바로 수박을 세 번 갈라서 생긴 여섯 개의 十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지요.

그런데 조금 전에 살핀 것처럼, 중앙에는 天土, 地土, 人土의 3토가 있었으니, 4토와 합하면 7토가 있는 셈이지요.

이 관계를 잘 살펴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사방의 4토와 중앙의 토를 합하면 5토가 되고, 사방의 4토와 중앙의 음양 토를 합하면 6토가 되며, 중앙의 천지인 3토를 합하면 7토라고 하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수박을 세 번 갈라서 중심에 생긴 일곱 번째의 十입니다.

이걸 현무경에는 5경 7현무라고 한 것이며, 천부경에는 ‘오칠일묘연’이라고 한 겁니다.

이와 같은 이치를 잘 연구해보세요.

그래야만 비로소 우주의 이치가 자성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됩니다.”

 

운곡선생은 현무경을 높이 들었다.

 

“여기 현무경의 진부를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살펴보세요. 중간에 있는 옆으로 비낀 사선(斜線)을 기준으로 해서 위에 홀수의 합 25점이 있고, 밑에 음수의 합 30점이 있지요?

그런데 위에 있는 25점을 분석해 본다면 오른 편에 14개의 점이 일렬로 벌어져 있고, 나머지 11개의 점으로 되어 있습니다.

14개의 점도 위의 12개와 밑의 2개로 다사 구분할 수 있는데, 그 기준은 점이 아니라 一자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12개의 점은 12개월을 가리키고, 밑의 두 점은 상반기와 하반기, 혹은 선천과 후천이라는 음양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9번째와 10번째 사이에 세 개의 점이 수평으로 벌어졌는데, 그것은 子에서 시작하면 5행으로 금에 해당하는 申, 酉 사이가 됩니다.

이는 곧 후천의 세수(歲首)가 신유 사이에서 나온다는 걸 가리킵니다.

점 세 개는 곧 천지인 3신이 일체를 이룬다는 걸 의미합니다.

만약 이 점 세 개가 나오는 자리를 辰巳之間으로 본다면 점 세 개는 3양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겠군요. 수평으로 벌어진 점 세 개는 거기에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위에도 또 있지요? 그건 오른 편에 있는 14개의 점 중에서 세 번째의 점과 일치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천개어자(天開於子), 지벽어축(地闢於丑), 인기어인(人起於寅)의 원리를 가리킨 것입니다.

즉 인기어인에 해당하는 3변 인존시대에 이르러 수직이 아닌 수평이라는 무등세상이 펼쳐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것이 바로 원물이 성공한 상태입니다.

기준선 밑에 있는 30개의 점은 음수의 합이라고 하였는데, 그것도 역시 오른 편의 수직으로 벌어진 13개의 점과 수평으로 된 5개의 점과 6개의 점을 합한 24개의 점과 나머지 내부의 6점으로 되어 있습니다.

13개의 점은 천유 13도를 가리키고, 11개의 점은 5행과 6기를 가리킨다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물론 그것은 후천의 5운6기를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