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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广 바위 집 엄

영부, 精山 2009. 3. 10. 08:03

24. 广 바위 집 엄

 

广은 厂(기슭 엄, 낭떠러지 엄)에 점 하나가 더 붙었으니, 厂을 보호하는 형국이다.

낭떠러지를 보호하는 것은 바위 집이라고 하여 广을 ‘바위 집 엄, 마룻대 엄’이라고 한다.

이 글자를 부수로 하는 한자는 대개 무언가 보호하는 뜻이 있다.

广을 부수로 하는 한자는 비교적 많은 편인데, 序(서), 底(저), 庖(포), 度(도), 庫(고) 등이 있다.

 

序는 广과 予(나 여)가 합한 문자다. 예전에는 자신을 가리킬 적에 ‘予’라고 하였다.

모든 건 ‘나‘로부터 출발하는 법인데, 출발하는 곳은 바위 집처럼 굳센 의식이어야 한다.

이처럼 ’나’를 안고서 모든 게 출발하므로 ‘순서의 머리’가 된다고 하여 序는 ‘차례 서, 학교 서’라고 한다.

책을 펴낼 적에 앞글을 序文(서문)이라고 하면, 차례를 가리킬 적에 順序(순서)라고 한다.

底는 广밑에 氐(근본 저)가 합한 문자다.

근본은 나무로 치면 맨 밑에 있는 밑둥에 해당하므로 底는 ‘밑 저, 바닥 저’라고 하는데, ‘이를 지, 정할 지’라고도 한다.

밑에 있는 집을 底層(저층)이라고 한다.

庖는 广과 包(포)가 합한 문자다.

包는 모든 걸 다 싸는 보따리를 가리키는데, 집안(广)의 음식물을 다 싸는 곳이라고 하여 庖는 ‘부엌 포, 푸줏간 포, 요리사 포’라고 한다.

庖丁(포정)은 짐승을 屠殺(도살 : 잡아 죽임)하는 사람이다.

度는 广과 卄(스물 입)과 一과 又가 합하여 이루어진 문자다.

20은 사상의 합(태양 6, 태음 4, 소양 5, 소음 5)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사방의 합이라고도 한다.

사방에 흩어진 사물의 이치를 하나(一)로 하는 일을 ‘또‘ 반복적으로 지속하는 튼실한 바위 집이라는 뜻이 있으니, 그것은 곧 영원히 불변하는 사물의 법도다.

그러므로 度는 ’법도 도‘라고 하며 법도는 모든 사물을 헤아린다고 하여 ’헤아릴 탁‘이라고도 한다.

법도를 數値(수치)로 나타낸 걸 度數(도수)라고 한다.

庫는 广속에 車가 들어 있으니 수레가 밀집한 곳을 가리킨다.

수레는 물건을 실어나르는 일을 하므로 결국 庫는 물건을 쌓아두는 곳이라고 하여 ’곳집 고, 창고 고‘라고 한다.

돈을 모아두는 곳을 가리켜 金庫(금고)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