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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扌 손 수

영부, 精山 2009. 3. 23. 07:25

33. 扌           손 수


 扌는 手로도 쓰기 때문에 3획이 아니라 4획에서 찾아야 한다.

옆으로 그은 세 개의 획을 하나의 갈고리로 꿰뚫은 형국인데, 그것은 천지인 3계를 하나로 모아서 다시 펼쳐내는 일을 하는 게 ‘손’이라는 말이다.

옛말에 이르기를 ‘모든 건 내 손 안에 있소이다’라고 하는 건 이런 의미다.

그러므로 扌는 ‘손 수, 잡을 수’라고 한다. 扌를 부수로 하는 한자는 대개 무언가 손 안에 잡는다는 뜻이 있다.

扌를 부수로 하는 한자는 心을 부수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데, 才(재), 打(타), 技(기), 抹(말), 拜(배), 揀(간) 등이 그것이다.


  才는 手를 부수로 하는 한자어가 아니라 手의 다른 모습이다.

才는 一을 세우고(丨) 위로 치켜 올리는( ) 형국이다.

그것은 곧 우주의 경위를 세우고 갈라서 치켜 세우는 것인데, 이런 것을 가리켜 ‘재주‘라고 하기 때문에 才는 ’재주 재, 재능 재, 바탕 재‘라고 한다.

手를 ’재방(才傍)‘이라고 하는 것은 才와 手가 같은 부수이기 때문이다.

打는 扌와 丁(장정 정)이 합한 문자이므로 장정의 기운처럼 마음이 강하게 되면 무언가 두드리거나, 때리고 싶어진다.

그러므로 打는 ’때릴 타, 칠 타‘라고 한다.

손으로 두드리는 악기를 가리켜 打樂器(타악기)라고 한다.

技는 扌가 갈라져 支(가를 지)한 상태를 가리킨다.

손이 갈라진다 함은 다양하게 여러 모로 손을 사용한다는 뜻인데, 그것은 곧 그만큼 기술이나 기예가 능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技는 재주 기, 능통할 기,  공교할 기’라고 한다.

抹은 손이 끝에 도달한 末의 상태를 가리킨다.

손이 끝에 이르렀다 함은 손으로 하던 일이 다 끝났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抹은 ‘지울 말, 없앨 말, 바를 말’이라고 한다.

사람이 거주지에 살지 않으면 주민등록을 ‘抹消(말소)’한다고 한다.

拜는 손으로 네 개의 획을 하나로 뚫은 상태인데, 네 개의 획은 ‘동서남북’과 ‘춘하추동’을 가리킨다.

즉 천지인을 하나로 하여 시간과 공간과 하나 되려고 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절 배, 절할 배, 벼슬 줄 배’라고 한다.

하느님께 경건하게 예를 갖추는 것을 가리켜 禮拜(예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