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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도의 음양

영부, 精山 2009. 4. 3. 07:20

복희도의 음양


  복희도의 배치는 매우 규칙적인 배열로 이뤄져 있는데, 그것은 이진법으로 본 소성괘 편에서 상술할 것이고, 여기서는 그 전에 건괘와 곤괘를 중심으로 한 3양과 3음의 변화를 살피기로 한다.

복희도는 맨 위에 건괘가 있고, 맨 밑에 곤괘가 있다.

그런데 건괘, 곤괘에서 변화의 상징인 乙字의 모양을 따라가면서 살피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먼저 건괘에서 3단계를 가면 진장남이 있고, 다시 3단계를 가면 감중남이 나온다.

3단계를 가면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간소남으로 이어지면 영락없는 乙이 형성한다.

이번에는 반대로 곤괘에서 3단계를 가면 손장녀가 되고, 거기서 다시 3단계를 지나면 리중녀가 나오며, 뒤로 한 걸을 물러서면 태소녀가 나와서 이 또한 乙을 형성한다.

이처럼 복희도에서 쌍을(双乙)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무얼 가리킬까?

그것은 건으로 상징되는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하강하게 마련인데, 그것이 바로 곤괘를 중심으로 펼쳐진 진장남, 감중남, 간소남의 3형제가 등장하였으며, 곤으로 상징되는 땅의 기운은 하늘로 상승하게 마련인데, 그것이 바로 건괘를 중심으로 펼쳐진 손장녀, 리중녀, 태소녀의 3남매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복희도의 중심은 텅 비었기 때문에 아무런 변화를 도출하지는 못하고, 다만 3음과 3양의 형체만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