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攵 - 칠 복, 두드릴 복
攵은 攴이라고도 쓴다.
卜(점 복)과 又(또 우)가 합하였으니 점을 치고 또 쳐서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형국이라고 하여 ‘칠 복, 두드릴 복’이라고 한다.
대개 攴을 부수로 하는 한자어는 ‘조심스럽게 나아간다’는 의미가 있다.
攴을 부수로 하는 한자는 비교적 많은 편인데, 收(수), 攷(고), 改(개), 政(정), 敃(민), 敏(민), 敬(경) 등이 있다.
收는 ㄴ과 丨(곤)이 攵(복)과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인데, ㄴ은 거두어들인다는 의미가 있고, 丨은 세운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거두어서 세운다’고 할 수 있다.
흩어진 것을 거두어서 새롭게 세워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 있다고 하여 收는 ‘걷을 수, 모을 수, 잡을 수, 떨칠 수’라고 한다.
攷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攵과 거듭 움직인다는 ‘ ’이 합하여 생긴 글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 벌어졌던 일들을 다시 돌아보아야 하므로 ‘상고할 고’ 혹은 ‘이룰 고’라고 한다.
改는 己와 攵이 합하여 생긴 글자다.
己는 자신의 몸을 가리킨다.
자신의 몸을 추슬러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릇 된 것을 고쳐야 하는 법이므로 ‘고칠 개, 바꿀 개, 거듭할 개, 새롭게 할 개’라고 한다.
政은 正과 攵이 합하여 나온 글자이므로 무언가 바르게 하여 앞으로나아간다는 뜻이 있다.
바르게 하는 것은 政事(정사)를 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므로 ‘정사 정, 정치 정, 바르게 할 정’이라고 한다.
敃은 백성(民)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인데, 그냥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굳세고 힘 있게 나아간다는 뜻이 있으므로 ‘힘쓸 민, 굳셀 민, 강강할 민’이라고 한다.
敏은 每(매양 매)와 攵이 합하였으므로 항상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라도 한 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민첩할 민, 날랠 민, 힘쓸 민’이라고 한다.
敬은 苟(진실로 구)와 攵이 합하였으니 진실 된 행동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여 ‘공경할 경, 엄숙할 경, 삼갈 경’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