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법으로 본 소성괘
이번에는 2진법으로 소성괘를 살펴보자.
팔괘는 본래 2진법으로 파생한다.
1태극이 2음양을 낳고, 4상이 나오고, 8괘를 낳는 것은 전형적인 2진법이다.
그러므로 8괘의 구성도 역시 2진법으로 계산하는 게 정확하다.
ㅡ : 1 -- : -1
ㅡ : 2 -- : -2
ㅡ : 4 -- : -4
양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상승작용을 한다.
그것은 음이 다하면 양이 된다는 철칙 때문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양의 고향은 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양의 고향은 하늘이다.
하늘은 탁한 것이 없는 허공이기에 양의 고향이라고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양의 출발은 땅의 음이 아니던가?
그러면 양의 고향도 땅이라고 해야 할 게 아닌가?
그건 아니다. 양의 고향은 본래 하늘이었는데, 땅으로 일시 내려왔다가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귀향의 시작이지, 결코 땅이 양의 고향은 아니다.
이것은 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음은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하강작용을 한다.
그것은 음이 다시 땅으로 귀향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음은 탁한 것이요, 그 집합소는 땅이다.
따라서 음의 고향은 땅이었는데, 그것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갈 때를 가리켜 1음이 시생(始生)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