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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내자 - 3

영부, 精山 2009. 4. 14. 07:52

음양의 합과 곱은 공전과 자전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공전과 자전의 사이에는 19적멸수가 있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그걸 가리켜 19멍이라고 합니다.

십구멍은 부부가 공전과 자전을 하는 바탕이 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를 잘 보여줍니다.

이걸 좀 더 부연한다면 남성의 1이 여성의 0과 합한 10의 상태가 되면 새로운 1이 생겨 11귀체를 이루는데, 그때야 비로소 아버지의 十, 어머니의 十, 자녀의 十이 동시에 이루어져서 30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가리킨 것이 바로 부내자 30입니다.

그리고 그 바탕은 항상 6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이 바로 ’천문, 음양, 정사‘라는 여섯 자입니다.”

 

좀 야릇한 비유이지만, 역시 남녀 간의 性(성)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게 알아듣기 쉽다는 걸 정도는 새삼 알 수 있었다.

 

“6수에 대해서는 이미 ‘주형(鑄型)’이라는 표현으로 소개한 바 있고, 이번에는 30과 36에 대한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30은 5 × 6이며, 36은 6 × 6입니다.

이건 구구단의 6단인데 아마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아는 분은 과연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하군요.

 이것도 역시 수박을 세 번 가르면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6단은 세 번 갈라서 표면에 나타난 여섯 개의 十에 관한 설명이라는 걸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육합(六合), 혹은 육허(六虛)에 대한 설명입니다.

6수는 천지인이 지니고 있는 음양을 합한 수라고도 하며(2 + 2 + 2), 천지인 3재의 합수(1 + 2+ 3)도 되고, 곱수(1 × 2 × 3)도 됩니다.

또한 음양과 삼재의 곱수(2 × 3)이기도 합니다.

이런 계산은 결국 6으로 상징되는 허공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음기와 양기라는 二氣가 천지인의 주관에 의해 3변을 한 상태라는 걸 알려줍니다.

二氣가 하늘에서 변하면 하늘의 음기와 하늘의 양기로 나타나고, 땅에서 변하면 땅의 음기와 양기로 나타나며, 인간에게서 변하면 인간의 음기와 양기로 나타나는데 이를 합하여 보통 6기라고 합니다.

이처럼 6합 속에는 6기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모든 사물을 형성하는 주형이라고 합니다.

이런 6기에 대한 설명을 해 놓은 게 바로 구구단 중의 6단입니다.

지금 우리는 30과 36을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기왕이면 6단 전체에 대한 언급을 했으면 좋을 텐데 여러분의 의향은 어떤지요?”

 

“대환영이지요”

 

우렁찬 박수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6기는 모든 것이 그렇듯이 9변을 합니다.

天3변, 地3변, 人3변을 하는데 天3변은 6 × 1, 6 × 2, 6 × 3으로 나타납니다.

地3변은 6 × 4, 6 × 5, 6 × 6으로 나타나며, 人3변은 6 × 7, 6 × 8, 6 × 9로 나타납니다.”

 

운곡선생은 칠판에 도표를 하나 그리기 시작했다.

 

선천의 9변

후천의 9복

3변

6 × 1 = 6

합 36

3변

6 × 10 = 60

합 162

66

6 × 2 = 12

6 × 9 = 54

66

6 × 3 = 18

6 × 8 = 48

66

3변

6 × 4 = 24

합 90

3변

6 × 7 = 42

합 108

66

6 × 5 = 30

6 × 6 = 36

66

6 × 6 = 36

6 × 5 = 30

66

3변

6 × 7 = 42

합 144

3변

6 × 4 = 24

합 54

66

6 × 8 = 48

6 × 3 = 18

66

6 × 9 = 54

6 × 2 = 12

66

270 (300 - 30)

324 (360 - 36)

594 (660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