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玄 - 검을 현
玄은 亠와 幺(작을 요)가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다.
머리(亠) 속에 아주 작은 생각이 일어난 상태이므로 ‘검을 현, 하늘 현, 아득할 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玄을 부수로 하는 문자는 대개 ‘묘한 상태, 아득한 상태, 처음’ 등을 가리킨다.
玄을 부수로 하는 문자는 10개도 안 되는데 玅(묘), 玆(자, 현), 率(솔, 율) 등이 있다.
玅는 玄과 少가 합하였으니 아득하고 적은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은 쉽게 알 수 없는 신비한 상태라고 하여 ‘현묘할 묘’라고 한다.
玆는 玄이 거듭한 상태인데, 검고 검은 상태를 가리킨다. 검고 검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당장의 현실이 어둡다는 걸 가리킨다고 하여 ‘이 자, 지금 자’라고 하는데, ‘검을 현’이라고도 한다.
부고장에 ‘玆以訃告’라고 한 걸 보았을 것이다.
率은 玄과 十의 좌우로 각 두 개씩의 점이 있다.
십무극을 바탕으로 해서 깊어진 깨달음을 4방으로 널리 펼치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는 곧 모든 걸 다스리고 거느리는 요령이라고 하여 ‘거느릴 솔, 다스릴 솔, 좇을 솔’이라고 한다.
‘나라를 統率(통솔)한다’고 할 적에 사용한다.
또는 깨달음의 비율을 사방으로 보여준다고 하여 ‘셈 율, 헤아릴 율’이라고도 한다.
‘比率(비율)’이 바로 그런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