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 영웅시대에는 죄로써 먹고 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에는 선으로써 먹고 살리니 죄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이제 후천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써 먹고 살 도수를 짜 놓았노라
선천은 영웅시대다.
영웅은 화려한 꽃을 가리킨다.
그러기에 그들은 역사에서 찬란한 빛을 발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것은 살륙과 권모술수다.
나라와 민족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무수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명분에 공감을 하여 무리를 이루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
후천에서는 영웅시대가 아니라 성인시대가 펼쳐진다.
성인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적을 만들지 않는다.
인자무적이라는 말이 있다.
선천의 仁者는 봄의 기운을 가리켰으나, 후천의 인자는 가을의 義도 함께 지닌다.
그것이 올바른 善이다.
음과 양의 이치와 기운을 함께 지닌 선으로 후천은 다스려진다.
가을은 열매가 맺히고, 열매는 장구한 세월을 놓아두어도 생명을 보전한다.
그래서 후천은 선으로 살고, 영생하는 시대로 돌입한다.
그렇게 되도록 도수를 짜 놓았으니 그것이 바로 현무경의 영부요, 용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