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장염장(生長殮藏) 사의(四儀)를 쓰노니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
생장염장은 봄에 심고, 여름에 자라나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하는 걸 가리킨다.
이것은 원형이정으로 돌아가는 하늘의 천도상(天道常)을 의미하는데 모든 사물이 순환하는 법칙이다.
이런 법칙은 누가 만들어 낸 것도 아니며, 강제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를 가리켜 무위이화라고 한다.
기독교에서는 여호와가 우주만물을 만들어냈다고 하지만, 이는 곧 무위이화를 가리킨 것이지, 결코 특정한 신이 따로 있다고 말한 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를 따라 억지로 일을 꾸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선천세상에서는 권모술수가 천하를 지배하였으나, 후천에서는 도덕, 율려가 주관한다.
하늘에 따르는 자는 성공하고, 거스리는 자는 망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인위적인 권세나 학문, 배경으로 탄생하는 게 아니라, 천명을 좇아 치화하는 자가 나오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그 기폭제다.
이제 세상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점점 더 의인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며, 진실과 사랑이 충만한 세상으로 탈바꿈 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 천지인신이 합덕하여 무위이화로 이루어진다.
그것이 곧 현무경에 비장한 영부의 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