確은 石과 宀확(보호할 면), 隹(새 추, 꽁지 추)가 합한 글자다.
隹는 꽁지가 짧은 새들을 총칭한다.
그것은 부수 8획 편에서 다시 언급할 것이다.
새는 본래 하늘과 땅 사이를 오가는 傳令(전령)이다.
새라는 용어도 하늘과 땅 ‘사이’에서 온 것이 아닐까?
이런 사이를 잘 보호하는 일이야말로 진리를 깨닫는 확실한 보증수표이므로 ‘확실할 확, 굳을 확’이라고 하였다.
磨는 麻(삼 마)와 石을 합한 글자다.
마는 베옷을 짜는 삼을 가리키는데, 삼에서 실을 뽑는 과정에서 갈기도 하고 닦기도 하는 등,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다고 하여 ‘갈 마, 문지를 마’라고 한다.
鍊磨(연마)라고 할 적에 사용한다.
礁는 石과 焦(그을릴 초)가 합한 글자다.
焦는 꽁지를 가리키는 隹와 불을 가리키는 灬이 합하였으니 꽁지가 불에 탄 모습이라고 하여 ‘그을릴 초’라고 하는데 흔히 말하는 焦土化(초토화)는 폭격으로 땅이 그을린 상태를 가리킨다.
石과 焦가 합하면 밑뿌리가 땅 속의 온기(灬)에 접해 있는 돌을 가리므로 ‘숨은 바윗돌 초’라고 한다. 배가 항해를 하다가 숨은 바윗돌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를 가리켜 ‘暗礁(암초)에 걸렸다’고 한다.
礩은 石과 質(바탕 질, 본연 질)이 합하였다.
質은 두 개의 斤(도끼 근, 벨 근)이 보물을 가리키는 貝(조개 패)와 합한 형국인데, 이는 보물을 거듭 도끼로 패서 그 바탕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므로 '바탕 질‘이라고 하였다.
그것이 石과 합하면 만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바탕 돌‘이 되는데, 그것은 맷돌에 해당한다고 하여 ’맷돌 질, 주춧돌 질‘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