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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神明들

영부, 精山 2009. 7. 14. 06:21

풍신(風身) 좋고 재조(才操) 있는 자를 보고 기운을 잃어 생각하되 저런 사람이 일을 이룰 것이요 나와 같이 졸(拙)한 자가 어찌 큰 일을 감당하리오 하여 낙심하는 소리를 내면 이는 스스로 일을 깨뜨리는 것이니 아무일도 못 이룰 것이요 아무리 잘되려 하여도 못될지라 그러므로 그를 호위한 신명들이 의구심(疑懼心)을 내어 저런 나약한 자에게 붙어 있다가 우리 일까지 그르치리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느니라

 

사람은 천지인신이 함께 하는 존재다.

이것을 흔히 하는 말로 한다면 '사람은 신명들과 함께 한다'고 한다.

그 신명들은 육신이 없다. 

육신은 영혼의 완성을 위해서는 절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과 함께 하여 신명들은 자신도 영혼의 완성을 기하고, 살아 있는 사람을 도와서 같이 성장하려고 한다.

저급령들은 자신이 육신을 쓰고 있을 적에 못 다한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이기적인 욕심으로 들러붙지만, 고급령일수록 대우주의 이치와 신명과 동화하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살아 있는 사람이 그런 걸 모르고 잘난 사람을 부러워하고, 자기자신을 비하하여, 스스로 잘난 사람을 의존하려는 마음을 먹는다면 신명들은 실망을 하게 된다.

육신은 본래 신이 거처하는 집이다.

그런데 그 집이 비가 새고 서까래가 무너진다면 어찌 신명들이 떠나지 않을 것인가?

 

우리는 개벽주께서 남겨 주신 천지인신유소문을 머리와 가슴에 새겼다.

그 집은 그 어떤 세상의 잘난 인간도 지을 수 없는 집이다.

땅에 지은 집이나 재물은 좀이 슬고 도적질을 당하게 마련이지만, 하늘에 세운 집은 전혀 그럴 수 없다.

자신감을 가져라.

혹은 누가 자신에 대한 흉을 볼까봐, 혹은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봐 겁을 먹지 말라.

그런 사람일 수록 별 것도 아닌 일에 남을 의심하여 분위기를 깬다.

오직 일심을 지닌 채,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

그러면 반드시 신명들이 함께 도와 줄 것이다.

신명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끌고 가라.

그것이 성통공완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