租는 禾와 且가 합하였으니 ’또 벼를 거둔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국가를 지탱하기 위하여 벼를 세금으로 내던 시절에 있었던 개념인데 지금도 ’세금 조, 구실 조‘라고 한다.
秘는 禾와 必(반드시 필, 오로지 필)이 합한 문자다.
십무극을 깨닫고 드러내는 일은 겉으로 드러나게 하지 말고, 반드시 내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비밀할 비‘라고 한다.
은밀하게 숨기는 것을 秘密(비밀)이라고 한다.
秩은 禾와 失(잃을 실)이 합한 문자다.
십무극을 깨닫고 펼치면 다른 깨달음이 또 생긴다.
그러므로 한 편에서는 사라지게 마련인데 그걸 가리켜 失이라고 한다.
가고 오며, 오고 가는 것이 철칙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는 엄연한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고 하여 ’차례 질‘이라고 한다.
秩序(질서)라고 할 적에 사용한다.
案은 安과 禾가 합한 문자다.
벼를 편안하게 한다는 말인데, 쉽게 말하자면 ’벼를 갈아 버린다‘는 말이라고 하여 ’벼 갈 안‘이라고 한다.
회의를 할 적에 上程(상정)하는 案件(안건)은 ’벼를 갈아 먹기 좋게 하기 위한 건‘이라는 뜻이다.
移는 禾와 多가 합하였다.
多는 夕(저녁 석)이 거듭하여 밤이 깊어지게 되면 음이 많아진다고 하여 ’많을 다‘라고 하였다.
多가 禾와 합하면 선천의 양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후천의 음(밤)이 주도하는 시대로 옮긴다는 것과 같으므로 ’옮깅 이, 변할 이‘라고 한다.
移徙(이사)라고 할 적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