節은 竹과 ⺕(계)가 밑으로 내려가 다시 위로 치켜 올라가 丶하고 그 옆에 卩이 한데 있는 형국이다.
箕는 竹과 其가 합한 문자다. 其는 ‘그 기’인데 어떤 사물의 실체를 인정하는 표현이다.
실체를 실체답게 인정하기 위해서는 쭉정이는 걸러내고 알곡만 거두어 들여야 하는데, 그런 행위를 가리켜 ‘키를 까분다’고 한다.
따라서 箕는 ‘키 기’라고 한다.
範은 竹과 車, ㄱ과 갈고리가 합하여 이루어진 문자다.
車는 두 개의 아래 위의 一 사이에 申이 들어간 형국이다.
申은 日을 천지로 꿰뚫은 모양이니 車는 천지 사이에 있는 태양과 같은 진리를 한 굴레로 꿰어 옮기는 수레를 가리킨다.
그것이 ㄱ과 갈고리를 합하고 단단한 竹이 덮어 썼으니 이는 곧 만물을 이끄는 법과 같다고 하여 ‘법 범’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