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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부모와 함께 일을 해라

영부, 精山 2009. 8. 7. 07:23

사지당왕(事之當旺)이 재어천지(在於天地)요 필불재인(必不在人)이라 연(然)이나 무인(無人)이면 무천지고(無天地故)로 천지생인(天地生人)하여 용인(用)하나니 이인생(以人生)으로  불참어천지용인지시(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하가왈인생호(何可曰人生互)아

 

일의 왕성함이 천지에 있고, 반드시 사람에게 있지 않노라.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없는 고로 천지가 사람을 내어 사용하나니 인생으로 천지가 사람을 사용할 적에 불참한다면 어찌 인생이라고 할 수 있으리오!

 

사람은 천지의 자녀다.

그러기에 예부터 천지는 부모요, 인간은 그 자녀라고 하였다.

자녀는 마땅히 부모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충, 효, 열이다.

이처럼 모든 충, 효, 열은 천지와 상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이 하늘을 알아야 한다는 건 바로 이런 데에 기인한다.

 

천지부모가 살아 있기에 인간도 살아 있다.

천지부모가 죽는다면 인간도 죽게 마련이다.

살아 있는 부모이기에 당연히 매순간 일을 한다.

그 일은 천지에 있는 뭇 생명이 잘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다.

그걸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시간과 공간을 짓는 일이다.

공간을 가리켜 우(宇)라 하고, 시간을 가리켜 주(宙)라 한다.

 

천지는 반드시 사람을 시켜 일을 한다.

그런 일을 가리켜 천지공사 혹은 우주적인 일이라고 한다.

그것은 반드시 시공의 법칙을 통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충, 효, 열을 다세 세워 천하의 기강을 세우려 한다면 시공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사람의 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