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는 一태극이 크게 丿하여 달을 품고 있는 형국이다.
一태극은 태양이다.
태양이 움직이면서 크게 빛을 발하면 그것을 반사하는 게 달이다.
집안에서도 태양인 남편의 뜻을 받들어 살림을 하는 것이 아내다.
아무리 남편이 위대하다고 하여도 아내가 살림을 잘 해줘야 비로소 모든 것이 제대로 있게 된다고 하여 有를 가리켜 ‘있을 유’라고 한다.
朋은 달이 두 개 떠 있는 상태다.
月은 肉이므로 두 개의 肉이 같이 있는 형국인데, 그것은 곧 두 개의 몸뚱이를 가리킨다.
두 개의 몸은 두 사람이요, 같이 붙어 있는 사람은 곧 친구다.
따라서 朋은 ‘벗 붕, 무리 붕’이라고 한다.
五倫(오륜) 중에 朋友有信(붕우유신)이라는 것이 있는데, ‘벗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옛 어른들은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