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욱은 후천의 태양을 붙잡는 이름이므로 선천 낙서의 3양지처인 진사지간으로 후천의 세수가 뜨는 걸 상징한다. 그곳이 남원이다. 남원은 정읍에 있으니, 그 또한 용담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용담도의 井邑은 중앙의 1, 6水를 가리킨다. 1己는 2庚이 되어 남방의 坤地로 나아가고, 6甲은 7乙이 되어 역시 남방으로 나아가니, 우물이 남방으로 나아가 8방을 윤택하게 한다. 거기서 이몽룡과 춘향이가 만났으니, 몽룡은 진사지간의 辰이요, 춘향은 春末夏初를 가리킨다. 정분만 맺어 놓고 漢陽으로 올라간 서방님은 다시 오실 메시아요, 그가 다시 올 적에는 巨志로 변신한 어사(御使)가 된다. 어사는 마패(馬牌)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후천의 1음인 午未를 가리킨다. 午未에서 후천의 태세가 나오니 그것은 곧 암행어사다. 이런 얘기는 나중에 우리문화를 얘기할 적에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병욱을 데리고 서원규의 약방에 들어간 것은 낙서의 태세인 辰을 용담의 서북방으로 빼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서북방에는 28수중 하나인 奎星이 있다. 규성은 서방과 북방의 경계선을 기준이므로 西原이므로 그 이름을 서원규로 音差한 것이다. 병욱이 내교를 타고 여자로 변신한 것도 후천은 음이 주도를 하기 때문에 선천 양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음을 알아보기는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밤에 활보를 해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