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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지 공사

영부, 精山 2009. 10. 23. 06:59

14절

<을사년 봄에 佛可止에 계실 때 유, 불, 선 석자를 써놓으시고 각기 뜻 가는 대로 한 자씩 짚으라 하시거늘 金碩이 佛字를 짚으려 하더니 때마침 불목간 이가 와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묻거늘 종도들이 그 방자함을 꾸짖어 쫓으니 개벽주 가라사대 그도 또한 인생이라 어찌 쫓느뇨 하시고 일러 가라사대 우리가 교를 세우려하여 무슨 교가 좋을지 의논 중이니 너도 이 석자 중에서 한자를 짚으라 그 아이가 儒字를 짚거늘 가라사대 이 일로 인하여 후일에 너희들이 儒로써 폐해를 당하게 되리라 하시니라


<해설>

을사년 3월은 庚辰이다.

동남방 진사지간의 辰龍을 서북방으로 넘기는 공사다.

불가지는 불도를 그치게 한다는 말이니, 이는 곧 선천의 佛인 진술축미에서 후천의 유정월이 나오게 하는 공사다.

金碩은 서방의 巽方石을 가리킨다.

즉 후천의 새로운 머리가 손방에서 酉金으로 나올 것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김석은 유자를 짚어야 하는데 불자를 짚으려고 하니 선천에서 인간 취급을 못 받든 불목간이가 와서 대신 유자를 짚었다. 그러기에 선천에서 어깨에 힘을 주던 자들은 후천에 새로운 유가 등장하면 폐해를 당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