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조에는 왜 점이 안 찍혔나요?”
“ … ”
정도가 보기에는 관왕부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고, 글자도 거꾸로 쓴 것이 이상하기만 하였다.
“이조장은 人을 가리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허무는 하늘을, 적멸은 땅을 가리키는데 기초동량을 세우는 곳은 천지의 사방입니다.
천지가 세워 놓은 사방에서 인간은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굳이 점을 찍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허무의 無에 점을 찍지 않고 虛에 두 개를 몰아 찍은 것은, 無는 아무 것도 없지만 虛는 비었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지요.
음양이 형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결코 음양이 아주 없다는 말은 아니거든요.
허무, 적멸, 이조를 모두 ‘受天地‘한다고 한 구절을 보아도 이건 명백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受天地는 천지로부터 받았다는 뜻인데, 그건 곧 천지에 기초동량을 세웠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만약에 受天地人이라고 했다면 아마 以詔에도 점 두 개를 찍었을 겁니다.
그러나 기초동량을 세우는 건 어디까지나 천지가 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부모가 자녀를 낳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을 가지고 자식들은 생존을 하게 마련인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면 쉽게 이해될 겁니다.
허무는 仙之胞胎하고 적멸은 佛之養生하며, 이조는 儒之浴帶라고 한 문구와 冠旺까지 합하면 12運 중에서 쇠병사장(衰病死葬)이 떨어져 나가고 나머지 8개만 남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개벽주께서 후천에는 ’쇠병사장이 사라지리라‘고 하신 말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운이라는 건 예전 선천문명에서 사람의 운명을 가늠하는 잣대로 사용하던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그걸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건 여러분들이 앞으로 후천도수를 연구하는 데에 참고로 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소개하려고 하는 겁니다.”
운곡선생은 칠판에 크게 도표를 하나 그렸다.
일간, 12운 |
甲日 |
乙日 |
丙日 |
丁日 |
戊日 |
己日 |
庚日 |
辛日 |
壬日 |
癸日 |
長生(生) |
亥 |
午 |
寅 |
酉 |
寅 |
酉 |
巳 |
子 |
申 |
卯 |
沐浴 (浴 |
子 |
巳 |
卯 |
申 |
卯 |
申 |
午 |
亥 |
酉 |
寅 |
冠帶(帶) |
丑 |
辰 |
辰 |
未 |
辰 |
未 |
未 |
戌 |
戌 |
丑 |
建綠(冠) |
寅 |
卯 |
巳 |
午 |
巳 |
午 |
申 |
酉 |
亥 |
子 |
帝旺(旺) |
卯 |
寅 |
午 |
巳 |
午 |
巳 |
酉 |
申 |
子 |
亥 |
衰 |
辰 |
丑 |
未 |
辰 |
未 |
辰 |
戌 |
未 |
丑 |
戌 |
病 |
巳 |
子 |
申 |
卯 |
申 |
卯 |
亥 |
午 |
寅 |
酉 |
死 |
午 |
亥 |
酉 |
寅 |
酉 |
寅 |
子 |
巳 |
卯 |
申 |
墓(葬) |
未 |
戌 |
戌 |
丑 |
戌 |
丑 |
丑 |
辰 |
辰 |
未 |
絶(胞) |
申 |
酉 |
亥 |
子 |
亥 |
子 |
寅 |
卯 |
巳 |
午 |
胎 |
酉 |
申 |
子 |
亥 |
子 |
亥 |
卯 |
寅 |
午 |
巳 |
養 |
戌 |
未 |
丑 |
戌 |
丑 |
戌 |
辰 |
丑 |
未 |
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