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7손풍이다.
걷고 가는 바람은 낙서의 4손풍이요, 놓고 가는 바람은 용담의 7손풍이다.
오매는 검은 매실이다.
매실은 신맛을 대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신맛은 바람의 맛이다.
바람을 걷지 말고 놓고 가기 위한 상징이 바로 오매다.
오매를 다섯 개씩 준비하고 배에 오르니 바람이 크게 일어났다.
다섯 개의 오매는 곧 바람을 일으키는 다섯 개의 세수를 가리킨다.
을유, 정유, 기유, 신유, 계유가 바로 그것이다.
혹은 후천의 5원두를 가리킨다고 보아도 좋다.
5원두는 시두에서 세수가 나오는 원칙을 가리키기에 그렇다.
예를 들면 己甲之日에는 계사시가 시두인데, 己甲之年의 세수는 계사 - 갑오 - 을미 - 병신 - 정유의 5원두만에 세수가 정유월로 정해진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본래 오매의 烏는 ‘까마귀 오’인데, 까마귀는 태양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낙서의 태양이었던 戊辰으로 용담의 酉戌亥 태음이 들어가므로 굳이 검은 태양이라고 했다.
태음은 어둠의 상징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멀미를 한 것은, 용담의 바람이 강하여 세상이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는 걸 의미한다.
이때에 입에 오매를 물어야 한다.
입은 본래 건태이진 네 괘중에서 진괘에 해당한다.
진괘는 용담도에서 5진뢰이므로 다섯 개의 오매와 상통한다.
즉 5, 7두수로 후천의 세수를 열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