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선생은 칠판에 다음과 같은 도표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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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 |
24方 |
天地誠敬信 虛靈符 智覺符 神明符 冠旺 도率 虛無 寂滅 以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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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學 |
30日 |
受天地之虛無 ~ 儒之浴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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計 |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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符內字 |
16 |
武夷九曲 武夷九曲 武夷九曲 玉樞統符 |
“대학으로 24방을 활짝 열어놓았군요.
도수장은 앞의 이조장 유법, 허무장 선법, 적멸장 불법의 세 장을 한 데 몰아 놓았습니다.
이른바 삼장법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은 팔괘의 구조를 볼 적에 하늘의 사상을 건, 태, 이, 진이라고 하며, 건괘는 눈, 태괘는 귀, 이괘는 코라고 하는데 비해, 진괘는 입으로 비유한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이것은 일월성신으로 비유한다면 건괘는 日이요, 태괘는 月이며, 이괘는 星이라고 하여 모두가 빛을 내는 별이라고 하지만 진괘는 일월성이 움직이는 허공을 가리킨다고 한다는 걸 상기하기 바랍니다.
즉 눈이나 귀, 코가 막혀도 생명은 부지할 수 있으나, 입으로 먹지 못한다면 생명은 결코 부지 할 수 없습니다.
즉 진괘는 모든 괘의 바탕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도수장은 상편의 바탕을 가리킵니다.
그러기 때문에 허무장의 기초동량 16점에 8점을 더하여 24점으로 정리를 하는 곳이 바로 도수장입니다.
그리고 24 문자를 통하여서도 정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소학 30 문자는 한 달 30일을 가리키는데, 한 달은 30일이요, 30일은 5행과 6기가 서로 맞물린 수치입니다.
5일이 6회를 반복하면 30이 되는데, 5일은 곧 60시간입니다.
진괘는 허공을 가리키는데, 수박을 갈라서 생긴 표면의 여섯 개의 十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여섯 개의 十은 六虛 또는 6合이라고도 부릅니다.
24는 생수의 중수인 3과 성수의 중수인 8이 곱하여 생긴 숫자이고, 30은 9변의 중수 5와 11귀체의 중수 6의 곱셈이니까 둘 다 중수를 가리킨다는 걸 알게 됩니다.
도수장은 일월성의 바탕이요, 바탕은 곧 중수를 가리킨다는 걸 여기서도 말해 주고 있는 셈이군요.
도수장의 도합 54자는 후천 용담도수를 가리킵니다.
낙서의 도수는 45요, 하도의 도수는 36이라는 것도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랍니다.
하도의 도수가 36이라 함은 4 × 9를 가리키고, 낙서는 5 × 9를 가리키며, 용담은 6 × 9를 가리키는데 도대체 이건 무얼 의미할까요?”
그건? 구구단 중에서 9단을 가리키는 게 아닌가?
그러나 더 이상은 알 수 없는 게 정도는 갑갑하였다.
“아마 그것이 구구단 중에서도 9단을 가리킨다는 건 다들 눈치 챘을 겁니다.
9단은 9 × 1 = 9, 9 × 2 = 18, 9 × 3 = 27이라는 시작과 9 × 7 = 63, 9 × 8 = 72, 9 × 9 = 81이라는 마지막과, 그 중간에 9 × 4 = 36, 9 × 5 = 45, 9 × 6 = 54라는 숫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4는 天中, 5는 地中, 6은 人中을 가리킨다는 말이지요.
이걸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4는 0에서 출발하여 8괘로 벌어진 형상의 중심이라는 얘기인데(0, 1, 2, 3, ④, 5, 6, 7, 8) 그것은 만물의 그릇을 가리킵니다.
모든 걸 쓸어 담는 그릇! 그걸 우리는 허공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