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은 廴과 丿과 止(그칠 지)가 합한 문자인데, 일단 ‘멈춰 진 것’을 다시 움직이게 하여 이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延은 ‘끌 연, 미칠 연, 맞을 연’이라고 한다. 시간을 이을 적에 延長(연장)이라고 한다.
廷은 廴과 壬(클 임, 북방 임, 아첨할 임)이 합한 문자이므로 ‘크게 끌고 간다’는 뜻이 있다. 朝廷(조정)은 여러 가지 견해가 다른 국사를 크고 길게 이끌어내는 곳이다. 이처럼 廷에는 ‘조정 정, 관청 정, 갈 정’이라는 뜻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