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절
<하루는 공신을 데리고 고부로 가실 새 공신에게 물어 가라사대 가는 길에 아는 벗이 있느냐 대하여 가로대 雲山里에 申京洙가 있나이다 개벽주 경수의 집으로 들어가 마루에 앉으사 글을 써서 불사르시고 공신에게 집에 다녀오라 하시거늘 공신이 집에 가니 일진회 두목 송대화가 있는지라 공신이 대화를 치송하고 다시 운산에 오니 개벽주 가라사대 손이 있었더냐 대하여 가로대 손이 있어서 치송하고 왔나이다 하고 개벽주를 모시고 집으로 오니라 이때에 공신의 母가 요통으로 앓거늘 개벽주께 아뢰니 매실 한 냥 중을 가져오라 하사 종이에 싸서 들보에 걸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곧 나으니라>
해설
文公信은 공공연히 믿을 수 있는 글이니 현무경의 용담도를 가리킨다. 그가 신경수를 개벽주께 천거하는 장면이다. 申京洙는 서방에 있던 申金을 서울의 물가로 옮겨오는 이름이다. 즉 申을 낙서의 동방 卯로 이동하여 1,6水가 7손풍 酉정월로 흘러나오게 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이 일에 지장을 주는 일진회 두목 송대화가 공신의 집에 손님으로 들어왔으니 그를 내보내야 한다. 손님으로 들어 왔다 함은 동남 7巽 자리로 들어온 걸 가리킨다. 그 자리는 신경수가 들어가야 하는데, 일진회가 들어가 않았으니 공사가 지연 된다. 一進會는 낙서의 주장자인 一이 앞장 서 나아감을 가리킨다. 용담도 문공신은 十一귀체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일진회 두목을 내보내야 마땅하다. 공신의 모친께서 요통을 앓게 된 것도 용담 18도수를 공신이 모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실 한 냥 중으로 고쳤다. 梅實은 18도수를 가리킨다. 들보는 가장 차원이 높은 후천 대학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