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희 집에서 12월 강좌가 있었습니다.
사실 상, 금년도 마지막 강좌였습니다.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하기가 싫어서 공지사항에는 그냥 '12월 강좌 안내'라고만 했었지요.
항상 그렇듯이 연말이면 무언가 아쉽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할 겁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이야기 현무경 1권'을 출간한 성과는 있었으나, 아직도 잔듯 쌓여 있는 '팔리지 않은 책'들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그게 빨리 나가야 계속해서 2권, 3권이 나올 텐데 ...
그러나 조급한 마음은 없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그렇게 되는 날이 오리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보다도 더 아쉬운 것은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에 두어 시간 공부하는 것이었지요.
매일 만나서 공부를 해도 모자라는 판국인데, 그 일요일마저도 사정이 생겨 빠지는 일이 다반사라면 어찌 공부에 진전이 있으리오!
그렇다고 해서 혼자서 독학을 열심히 하느냐 하면, 그런 것 같지도 않고 ...
그래서 어제 강좌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차라리 개인적으로 맞춤식 강좌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걍좌 날짜를 정하지 않고, 언제든 찾아와서 공부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천에 계신 봉산께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1박 2일로 공부와 수련을 병행 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게 좋겠다고 찬성을 하더군요.
저 역시 그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문제는 장소인데, 마침 강화도 校洞에 200평 정도 되는 땅에 집이 한 채가 있는데, 그걸 그냥 쓰라는 손호성님의 말씀이 오늘 강좌하기 직전에 있었으니 안성맞춤이라는 게 이런 경우이겠지요.
집을 약간 수리하는 일이 남았으나, 그런 건 문제라고 할 수 없지요.
그래서 이왕 그런 말이 나온 김에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지금처럼 두 번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토요일에 와서 일요일 오후까지 만 하루를 함께 숙식하면서 강좌도 듣고, 수련도 하며, 등산도 함께 한다면 서울이나 경기도가 아닌 먼 지방에 계신 분들도 함께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간 저도 예전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전보다 더 맛있고 영양가 높은 강좌를 할 수 있게 됐으니 한층 더 원숙해져 간다는 자화자찬을 하게 되네요. ㅎㅎ
有朋이 自遠訪來하니 不亦樂乎아
장소와 일시를 확정하여 공지로 띄우겠으니 부디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