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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화상통

영부, 精山 2009. 12. 22. 07:44

43절

<하루는 공신의 집에서 밤중에 여러 종도들로 하여금 서로 번갈아서 그 집 물독 물을 반 바가지씩 퍼내어 우물에 쏟아 붓고 다시 우물의 물을 반 바가지씩 길어내어 독에 쏟아 붓고 다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여러 우물의 물과 독의 물을 반 바가지씩 전과 같이 바꾸어 갈아 붓게 하시며 가라사대 이는 물화상통(物貨相通)이니 만국인민의 새 생활법이니라>

 

 

해설

우물의 물과 독의 물을 서로 바꾸어 붓게 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문공신의 집에서 이런 일을 한 것은 그의 이름대로 공공연히 믿을 수 있는 글, 즉 현무경의 생명수를 세상에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물은 물질을 상징한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현무경을 가리키고, 독은 각자 개인을 가리킨다. 모든 사람이 현무경의 물을 마셔야 하는데, 자신의 개성을 다 버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반 바가지씩만 갈아 붓게 하였다. 공사를 본 대로 세상은 점차 개인과 전체가 하나 되는 물화상통의 시대로 변한다. 지금은 부익부, 빈익빈의 극한점으로 치닫고 있으나 머지 않아 이런 세상으로 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