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절
<이 뒤에 천자신과 將相神을 모아들여 白衣君王白衣將相度數를 보실 새 사람 수효를 33天數로 채우신 뒤에 일러 가라사대 만일 순검이나 병정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겁을 내어 도망할 마음이 있는 자는 다 돌아가라 열 사람이 있다가 한 사람이 도망하면 아홉 사람은 그 해를 입어 죽나니 그러므로 도망할 마음을 두는 자는 미리 돌아가고 마음을 지켜 도망하지 아니할 자는 굳은 다짐을 두라 일을 하는 자는 火地晉도 하나니라 모두 대하여 가로대 삼가 마음을 굳게 지켜 변함이 없겠나이다 하여 다짐을 드리니 모두 스물 한 사람이라 이날은 12월 25일이니라 >
해설
이해가 정미년이므로 12월 25일은 계축월 임오일이다. 임오일은 다음 계미일을 준비하는 일진이다. 계미는 기망(旣望)의 초하루다. 그러기 때문에 새로운 후천의 실상을 드러내야 한다. 천자신과 장상신을 모아 들인 것은 선천의 신명을 후천의 신명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白衣群王白衣將相度數는 기서재동하는 도수다. 33천은 인간의 하늘을 관장하는 것은 33천이기 때문이다. 32상(相)으로 4방의 물상이 다하는데, 그 중심이 33이다. 즉 4방의 만물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는 의미다. 32상에 천지인신 4물이 합하면 36천도수가 되는데, 33까지 인간이 주관한다. 10인이 있다가 1인이 도망하면 9인이 죽는다고 한 것은, 낙서의 9궁에서 보이지 않던 1태극이 용담의 9궁에서는 10속에 들어 있어 11귀체가 된다는 말씀이다. 화지진도 한다는 말씀은 낙서의 남방 9리화 자리로 후천에는 2곤지가 들어간다는 의미다. 화지진은 위에 밝은 불이 있고, 밑에는 대지가 있는 형국인데, 그간 어두움에 처한 대지 위에 밝은 태양이 둥실 떠 오른 형국이다. 화지진의 반대는 지화명이인데, 태양이 땅 속에 묻혔으니 얼마나 어두운가? 21인 시천주가 모였으니 인간의 자성을 밝게 하는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