酉정월 先望(선보름)은 元和절국이요, 後望(후보름)은 中化절국이며, 戌2월의 선망은 大和절국이요, 후망은 布化절국이며, 亥3월의 선망은 雷和절국이요, 후망은 風化절국이며, 子4월의 선망은 立和절국이요, 후망은 行化절국이고, 丑5월의 선망은 建和절국이요, 후망은 普化절국이며, 寅6월의 선망은 淸和절국이요, 후망은 平化절국이고, 卯7월의 선망은 成和절국이요, 후망은 入化절국이고, 辰8월의 선망은 咸和절국이요, 후망은 亨化절국이며, 巳9월의 선망은 正和절국이요, 후망은 明化절국이고, 午10월의 선망은 至和절국이요, 후망은 貞化절국이며, 未11월의 선망은 太和절국이요, 후망은 體化절국이고, 申12월의 절국은 선망이 仁和절국이요, 후망이 性化절국이라고 합니다.
이건 본래 일부선생께서 붙이신 이름이었죠.
선천 낙서에서는 천지자연의 운기를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동지, 소한, 대한 등등, 기상의 변화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절기를 삼았으나, 후천에서는 인간의 자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元和, 中化 등의 이름을 붙이게 된 겁니다.
이것을 선생문명이라고 한 이유는 손괘에서 酉正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子午卯酉는 하늘이요, 선생을 가리키니 그렇게 본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다음으로 霜心玄圃淸寒菊 石骨靑山瘦落秋는 ‘서릿발 치는 현포의 맑고 차가운 국화요, 돌만 남은 청산에 비쩍 마른 가을이 떨어지네’라는 풀이를 할 수 있겠군요.
돌만 남은 가을은 술월(戌月)입니다.
戌이 낙서의 辰巽巳궁 4월로 들어가니 천지의 중앙이 되었다는 말이지요.
사람을 가리키는 寅1월, 申7월, 巳4월, 亥10월로 未11월, 丑5월, 戌2월, 辰8월이 자리를 잡는다는 말씀입니다. 己未가 태세로 되고, 己丑이 일진이 되어 혈통줄을 바로 잡아 주니 선령문명이라고 합니다.
千里湖程孤棹遠萬方春氣一筐圓은 ‘천리 호수 길에 외로운 노는 멀리 있고 만방에 봄기운이 한 광주리 가득 하네‘라고 풀이하는데, 천리 호수 길은 용담도의 1,6水를 가리킵니다.
선천 낙서에서는 戊5土가 거기에 있었으나 중심에 물이 들어가지 않아 메마른 땅이었습니다.
땅에는 물이 들어가야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어 개벽이 이루어지는 법인데, 물이 없던 선천의 중심은 물이 없어 배를 젓지 못하니 외로운 노라고 하였군요.
천리는 연, 월, 일, 시요, 만방은 연, 월, 일, 시와 중심(분초경각)을 가리킵니다.
때가 되어 개벽주께서 도솔천 내원궁에서 천하 대순을 시작하였으니 1840 경자년이었습니다.
왜 경자년부터 대순을 시작했을까요?”
“…“
“후천에는 중심에 己十土와 庚九金이 들어가지 않나요?
10과 9가 합하여 19적멸수를 이루니 이는 곧 佛數요, 우주의 본체를 가리킵니다.
복희도의 중심은 본래 19적멸수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용담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 실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후천 개벽은 우주의 실체를 드러내는 법이므로 당연히 庚의 해에 개벽주도 그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선천의 시작은 甲子인데, 그로부터 36이 지난 37회 차가 경자입니다.
동방의 시작은 갑자요, 서방의 시작은 경자입니다.
개벽은 서방 가을의 시대에 해당하는 법이므로 당연히 경자년에 대순을 하게 마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