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차 정리

영부, 精山 2010. 1. 16. 10:12

지금까지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갈까요?

천부경의 첫머리 '一始無始一'에 대한 생각을 같이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본래 우주와 그 속에 있는 모든 사물은 본래 하나에서 출발하였는데, 그것을 가리켜 '一始'라고 하였군요.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금 현재 우리의 눈으로 보이는 형상을 가리킨 것이요, 정작 그 근본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물이건 형상으로 나타나려면 음양이라는 무형의 두 가지 요인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 즉 '一'이라는 것은 단순한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합하여 나타난 '하나'입니다.

이를 가리켜 우리 조상들은 '一卽三, 三卽一'이라고 했으며, 삼원일체라고 했습니다.

이를 본 따서 나온 것이 기독교의 삼위일체요, 불교의 삼보(佛寶, 法寶, 僧寶)이며, 유교의 삼강(三綱)이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재입니다.

 

'1이 시작을 했는데, 시작한 1은 없다'가 아니라, '1이 시작 할 적에는 그 씨앗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풀이를 해야 그 뜻이 와 닿는다고 봅니다.

즉 一始의 一은 형상적인 면을 가리킨 것이요, 無始一의 一은 무형적인 면을 가리킨 것으로 보면 틀림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이것을 인간과 비교하면 '인체가 시작을 하였으나 그 내면의 씨앗, 즉 맘씨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풀이할 수 있겠군요.

이걸 다시 역학적인 면으로 적용한다면 '낙서가  1감수로 시작을 하여 9리화로 마치고 있으나, 그 바탕인 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이걸 다시 나무로 비유한다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커다란 키를 자랑하는 나무이지만, 정작 씨앗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걸 말하고 있는 셈이지요.

씨앗은 열매 속에 들어 있는 법이니, 결국 천부경의 첫 머리 '一始無始一'은 아직 영혼의 열매를 맺는 우주의 가을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걸 얘기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겠군요.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으나, 너희들은 미리 가을에 대비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게 바로 천부경의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천부경에 그 내용을 소개하겠노라는 친절한 안내의 말씀이기도 하지요.

 

이제부터는 그 내용을 찾아서 나아갈 차례입니다.

영혼의 열매(씨앗)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