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지금 지니고 있는 내 몸도 내가 만든 게 아니라 부모님이 만들어 준 것이고, 부모님의 몸도 역시 다른 데서 온 것이 아닌가요?
내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모두가 ‘우리 것’이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지닐 적에 비로소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사실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인 혜택은 참 나를 완성하기 위한 도구요 방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산주의도 배격하지만 자본주의도 배격합니다.
그 모든 걸 다 합하여 빚어낸 개벽이 지금 여기에 존재할 따름입니다.
돈은 함께 벌고 필요한 만큼 쓰는 겁니다.
공산주의는 공산이라는 미명 하에 사유재산도 없을뿐더러 백성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산당원들이 만든 법과 무력 앞에서 살아가지만, 여기서는 누구라도 원하면 언제건 탈퇴를 할 수도 있고, 가입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요.
또한 아무나 다 받아들이는 곳이 아니라, 일정한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두 분도 아직 정식적인 천부동 식구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충분한 기간을 같이 생활하고 체험 한 후에 결정을 내리도록 기회를 주고 있지 않나요?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들어와도 좋고, 무일푼으로 들어와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이곳이 싫어서 나갈 적에는 자신이 가지고 온 재산을 반환해 준다는 것도 공산사회와는 다릅니다.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함부로 아무나 받아준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무엇보다도 여기에서는 도를 중시하며, 도에 뜻이 없는 자는 아무리 재물이 많다고 하여도 결코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세상처럼 무도한 사람이 없으며, 무도한 일들이 벌어질 틈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우리는 마음이 편합니다.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항상 얼굴이 밝고 건강도 좋아질 수 밖에 없지요.
이곳에 병원이라고 해 봤자, 간단한 응급처치나 외과적인 수술 이외에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출 필요도 없지요.
그러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큰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두 분도 보았겠지만, 여기서는 웬만한 건 거의 스스로 치료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자기의 병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걸 특수한 의사들만이 하는 것처럼 믿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거의 모든 이들이 다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호의호식이나 사치하지 않기 때문에 역시 큰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하여도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남에게 해가 되는 사업은 결코 하지 않는 게 천부동의 불문율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두 분이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어엿한 학교도 있고, 무공해 농사로 얼마든지 자급자족하고 있으며, 차원 높은 문화생활도 누리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염력이 강해지면 마음 먹은 대로 물질이 변하게 마련인데, 지금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 있는 분들이 이곳에는 많습니다.
그걸 세상에서는 초능력이나 기적이라고들 하지만, 본래 인간에게는 누구나 그런 능력이 주어져 있습니다.
사람은 신경을 쓰는 데로 발달하게 되어 있는데, 거의 먹고 사는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그런 방면으로 발달하였습니다.
그게 바로 물질문명이었지요.
하지만 앞으로 가면 갈수록 물질이 주인이 아니라 ‘주인이 쓰는 도구’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