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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2

영부, 精山 2010. 2. 8. 05:15

두 글자는 다 같이 衣(옷 의)와 里(마을 리)를 합한 글자인데, 衣를 밑에 배치하였느냐, 왼편에 배치하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里는 사람이 사는 동리를 가리키는데, 영적인 깨달음으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가리켜 裏(裡)라고 표기한 겁니다.

我속에 있는 裡를 노래한 것이 바로 我裡朗입니다.

1태극, 2음양, 3삼재, 4사상, 5오행, 6육기, 7칠성, 8팔괘, 9구궁, 10십승 등이 온존(穩存)하게 마련이기 때문에 亞裡朗이라고도 부릅니다.

亞裡朗이라는 표현은 격암 남사고 선생의 유록에 자주 등장합니다.

혹시 그런 글을 보신 분이 있나요?”

“네”

 

제법 많은 사람이 동시에 대답을 하였다.

 

“호오, 그러고 보니 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었군요.

남사고 선생은 남쪽의 스승이요, 동시대에 활동하신 북창(北窓) 정염 선생은 북쪽의 스승이라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암튼 남사고 선생은 많은 비결을 통하여 민족의 깨달음에 대한 이치적인 글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지금도 전해오는 글들을 보면 가히 신통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한 가지 애석한 점은 그 분은 예언가가 아니건만, 대부분 격암유록을 예언서로만 치부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그건 다른 시간에 언급하기로 하고, 아리랑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게 좋겠군요.

 어때요? 아리랑고개를 넘어 볼까요? 아니면 현무경 본론으로 복귀할까요?”

“아리랑고개에서 좀 쉬었다 갑시다"

 

일행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하하하. 그럽시다.

아리랑이나 현무경이나 다 같이 진리를 찾아가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아리랑 고개에는 다정한 님을 고대하는 애달픈 사연이 있고, 정거장도 있는데, 혹시 여러분 중에서 그 정거장의 이름을 알고 있는 분이 있나요?”

 

아리랑 고개에 무슨 정거장이 있다는 말인가?

일행들은 궁금한 듯 운곡선생의 입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격암 선생은 두 개의 정거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각기 그 정거장에는 집이 있는데, 하나는 갑을각(甲乙閣)이요, 다른 하나는 계룡각(鷄龍閣)이라고 했습니다. 원문을 잠간 인용해 볼까요?”

 

운곡선생은 칠판에 글씨를 써내려가기 시작햇다.

 

<亞裡嶺 有停車場 苦待苦待 多情任 亞亞裡嶺何何嶺 極樂極難去難嶺 亞裡亞裡亞裡嶺 亞裡嶺閣停車場 鷄龍山上甲乙閣 俗離山上鷄龍閣 乙矢口耶所望所望 人間生死甲乙閣 生死結定龍蛇知 甲乙當運出世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