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경우 패도(覇道)를 배척하고 왕도(王道)를 주장하였다고 흔히들 문제집이나 학교에서 배웁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가 민(民)을 가장 중요시 하였기에 그러한 결과가 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맹자는 백성을 가장 중시하였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공자는 군주가 덕이 부족하면 가르쳐서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반해, 맹자는 군주가 무능하면 쫓아내야 한다고까지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맹자는 ‘유가의 이단아’로 취급될 정도였습니다.
같이 맹자와 공자의 사이에는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상이 모두 세상을 이롭게 하고, 또한 그것이 같은 뿌리인 ‘유가‘에 있기에 ’공맹지교‘라고 같이 묶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공자를 서학이라 하고, 맹자를 동학이라고 한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공자는 귀족중심의 학문이라고 했으니, 이는 곧 선천에서 양(陽)을 중심으로 한 것과 같지 않나요?
맹자는 백성을 중심으로 하였으니, 이는 곧 음(陰)을 중심으로 하는 후천이었습니다.
공자는 하늘을 기준으로 하고, 맹자는 땅을 기준으로 했다고 보면 무난할 겁니다.
서학은 선천의 하늘을 子에서 열었고, 子가 후천의 未로 들어가 후천의 기초동량을 未에서부터 놓게 되었습니다.
’西有大聖人曰 西學’이라고 한 것은, 선천의 인월(寅月) 세수(歲首)가 서방의 유(酉) 자리로 들어간 것을 말하고, ’東有大聖人曰 東學’이라고 한 것은, 서방에 있던 酉가 동방으로 옮겨서 후천의 세수로 등장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낙서의 세수는 양국의 禮인 寅月이었는데, 그것이 음국의 禮인 酉로 들어가 유월세수로 간 것을 ‘서유대성인’이라 하고, 낙서의 음국의 禮인 酉가 기서재동하여 낙서의 辰자리로 들어가 후천의 세수로 등장하니 이를 동유대성인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처럼 낙서의 동학과 서학이 서로 바뀌어 나타나 酉가 정월이 되어 백성을 가르치니 ‘都是敎民化民’이라고 하였습니다.
‘도시교민화민’은 여섯 개의 문자입니다.
여기서도 중심수가 6으로 등장하고 있군요.
약유장 1절은 ‘大仁大義無病’ 6자, 2절은 ‘是故天下皆病’ 6자, 3절은 ‘都是敎民化民’ 6자로 모두 6수가 중심에 들어가 있다는 것도 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곧 하늘의 뜻이 땅에서 펼쳐질 적에는 6이 중심수로 들어가 도합 18변을 한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15도수라고 하였지요?
15도수는 5가 시중종으로 3변을 한다는 말인데, 5는 1에서 9의 중심수입니다.
거기에는 10이 없으니 결국 5는 형상의 중심을 가리키는 것이요, 15도 역시 형상의 중심을 가리킵니다.
이에 반해 용담은 10과 1이 하나 된 11의 중심수이니, 이것은 외형과 내면의 양면을 모두 합한 중심수라는 말이지요.
이상 약유장의 글자 수를 모두 합하면 1절 104, 2절 122, 3절 140 도합 366이니 이는 곧 후천의 1년 도수를 가리킵니다.
상편의 이조 140, 허무 122, 적멸 104를 逆으로 펼쳐진 셈인데, 하늘이 땅에서 펼쳐질 적에는 반대편에서부터 그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유불선 3도의 합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1년 366을 의미한다는 걸 반드시 유념하기 바랍니다. 선천에서는 이것인 365 1/4일로 돌았기에 無道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벽주께서 천지를 개벽하여 물샐틈 없는 도수를 짰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수리를 가리킨 겁니다.
이걸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