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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머슴

영부, 精山 2010. 2. 24. 07:09

단주의 해원도수를 해결 하는 일에 있어 증인으로 왜 수운을 선택했을까요?

수운가사의 ‘가장이 엄숙하면 왜 그런 빛이 있겠느냐?’고 한 말씀은 무얼 말하고 있나요?

조선의 가장은 물론 임금을 말하고 있는데, 조선 말기의 시대상황은 가장이 가장 노릇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요.

그래서 걸군굿, 초라니패, 남사당 등 3대치를 주문으로 외우게 한 겁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알아주지 않던 부류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이 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온 게 동학이며, 그 창도주가 수운선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운을 증인으로 삼는다고 한 것은, 동학을 통하여 일본에게 일시적인 天下統一之氣와 日月大明之氣를 붙여주는 일의 증인을 삼는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동학은 획기적인 변혁을 도모하였지만, 그 여파로 인해 일본군이 청나라는 물론 러시아를 격파하게 되는 큰 이변의 빌미가 됩니다.

그것은 조선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력으로 일어설 수 없어서 머슴을 들이기 위한 천지공사의 결과였지요.

일본 군국주의자나 우익세력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조선을 개화시켰는데, 한국이 그 은혜를 모르고 있다’는 식으로 억지를 쓰고 있지요.

그런 말을 들으면 우리의 자존심이 상해지게 마련인데,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강제나 억지로 먹게 하고서 ‘은혜를 모른다’고 하는 셈이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조선을 개화시킨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것은, 일본인들만의 힘이 아니라, 이미 천지신명계에서 공약한 것을 실현으로 옮긴 것에 불과하지요.

수운선생은 이름 그대로 ‘구름’입니다.

재림주가 ‘구름 타고 온다’고 하였는데, 수운선생을 통해서 동학으로 시천주가 왔으니 결국 재림주가 구름 타고 온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요?

천지공사의 공약대로 36년이 지난 을유년에 일본은 전무후무한 원자탄을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얻어 맞고 굴욕적인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게 되고, 우리는 꿈에 그리던 해방을 맞이하였습니다.

하필이면 일본에 原子彈이 투하된 건 무얼 의미할까요?

일본은 양의 근본이라는 말이고, 거기에 투하된 원자탄은 후천의 原字가 선천의 원자를 사라지게 만드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선천의 원자는 子時를 가리키고, 후천의 원자는 巳時를 가리키나요?”

“그야 두말하면 잔소리죠. 선천의 원자는 물질적인 형상을 만들어내야 하므로 물 속의 나라를 상징하고, 그 속에서 巳火가 나오는 법이므로 섬나라에 가공할 화력인 원자탄이 떨어진 셈이죠.

이를 잘 보여주는 천지공사가 있는데, 대순전경 4장 18절을 펼쳐보세요.”

 

그 구절도 역시 현산이 크게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다.

 

<원일은 당도하는 즉시 천자부해상이라는 글을 써서 남대문에 붙이니 온 서울이 크게 소동하여 인심이 들끓으므로 조정에서는 엄히 경계하더라. 서울서 10여 일 동안 머무르시며 여러 가지로 공사를 보시고 벽력표를 묻으신 뒤에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모두 흩어져 돌아가라 십년 후에 다시 만나리라 십년도 십년이요 이십년도 십년이요 삼십년도 십년이니라 어떤 사람이 가로대 사십년은 십년이 아니나이까 가라사대 사십년도 십년이야 되지만 넘지는 아니하리라 하시며 모두 돌려보내시고 오직 광찬만 머무르게 하시다가 수일 후에 다시 만경으로 보내시며 통지가 있기까지 기다리라 하시니라 - 대순전경 4장 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