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사는 아주 유명한 공사인데, 丙午 1906년 음2월에 거행하였고, 그로부터 40년을 넘지는 않는다고 하였으니, 1945 을유 해방을 가리킨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현무경 위탁장의 글자 수가 36자인데, 그건 곧 현무경을 성편한 기유 1909년으로부터 36년이 지난 1945 을유해방을 가리키고 있는 것과 맥을 갈이 하고 있습니다.
해방 되던 해에 천지공사를 수륙 양면으로 본 결과 그대로 세계의 수군과 육군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선을 해방시키는 조약을 체결하였던 것입니다.
36이란 숫자는 4방에 9궁이 충만한 수이기도 하며, 6중앙수가 스스로 6곱한 숫자이기도 합니다.
4방에 9궁이 충만한다고 하는 것은 땅의 一周를 가리키고, 6이 6곱을 한 것은 하늘의 일주를 가리킵니다.
다시 말하자면 4방에 9궁이 충만하다고 하는 것은, 4방에 양의 끝인 9수가 충만하니 이는 곧 동서남북, 혹은 춘하추동에 乾이 충만한 수입니다.
6이 6곱을 했다 함은 반대로 坤으로 온통 충만한 상태를 가리키고 있군요.
4방에 건이 충만하기까지의 기간은 36인데, 기유년으로부터 을유 1945까지가 36년, 을유에서 신유 1981년까지가 72년, 신유에서 정유 2017년까지가 108년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걸 잘 음미해 보세요.
아마 전에 내가 한 번 언급한 일이 있다는 게 생각날 것입니다.
그때 분명히 108배라는 언급도 함께 했는데 여러분은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아! 맞아!. 정도의 입에서 짧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때 운곡선생은 또렷하게 밝히지는 않았으나, 어렴풋이 통일을 가리킨다는 느낌이 들어서 메모를 해 두었던 기억이 났다.
“여하튼 현무경 위탁장은 조선을 일본에 36년 간 위탁한다는 내용인데, 그것도 역시 현산님이 크게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知天下之勢者有天下之生氣 暗天下之勢者有天下之死氣 近日日本文神武神幷務道通>
“‘천하의 기세를 아는 자는 천하의 생기가 있고, 모르는 자는 사기가 있으며, 근일 일본의 문신과 무신이 함께 일을 힘써서 도통하였느니라‘는 풀이가 되겠군요.
천하의 움직임을 알아야 산다는 말입니다.
모르면 죽고 알면 산다고 하는 말이 있지요?
천하의 기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글자 수를 세어보면 36자가 된다고 한 건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현무경을 성편한 해가 1909 기유년이니 그로부터 36년이 지날 때까지 일본의 문신과 무신이 병무도통하여 조선을 위탁한다는 걸 가리킨 문구라고 보면 될 겁니다.
36에 대해서는 방금 전에 언급을 하였고, 이번에는 어질 仁자에 대한 공부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