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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영부, 精山 2010. 3. 23. 09:19

이걸 一章이라고 한다는 건 이미 여러 번 밝혔습니다.

바둑판에서 1/4 조각이 100점과 81사각형으로 19의 차이가 난 것은 이와 같은 이치를 보여줍니다. 그것이 연월일시까지 완벽한 천행을 이루기 위해서는 네 조각을 다 돌아야 하는데, 그 기간이 76년이요, 바둑판에서는 400 - 324 = 76이라고 한 겁니다.“

 

“400은 뭐고, 324는 뭔가요?”

 

“1/4 조각에는 100개의 점이 있고, 81개의 사각형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걸 바둑판 전체 네 조각으로 보면 400개의 점과 324개의 사각형이 나오지요?”

 

“아!”

 

“애초에 바둑판의 가로, 세로에는 19路가 있었는데, 그건 눈에 보이는 것이고, 눈에 안 보이는 무형의 19가 이처럼 4방에 깔려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무얼 알 수 있나요?

그것은 유, 무형의 바탕은 19 적멸수라는 사실입니다. 적멸처를 바로 찾아야 우리는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데, 그걸 가리키는 게 19멍이라는 겁니다.

19멍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저속한 표현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모든 생명은 그걸 통해서 나오고 있으니 얼마나 거룩한 건가요?

바둑판에는 모두 360개의 점이 있고, 사각형은 몇 개인가요?”

 

“324개입니다.”

 

“그럼, 차이가 얼만가요?”

 

“36입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바둑판의 천원점은 한 개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361개에서 천원점 1개를 제해서 360으로 계산한다는 걸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모양인데,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 건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나요?”

 

정도도 바둑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항상 361점인데, 왜 그건 제하는 건지 궁금했다.

그냥 천원점은 근본이니까 제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서 알고는 있었으나, 속 시원하게 풀린 건 아니었다.

 

“그 답은 천원점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둑판을 예로 든다면, 네 조각 중에도 중심이 각기 있게 마련인데, 그걸 가리켜 天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표시할 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네 조각의 점은 100개라는 짝수이기 때문이지요. 짝수에서는 중심을 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중심은 존재합니다.

이처럼 나타낼 수 없는 네 조각의 중심점을 한 곳에 모아서 표시한 게 바로 바둑판 중심의 천원점입니다.

따라서 한 개가 아니라 네 개로 보아야 합니다.

또는 바둑판의 80개의 田字 속에 있는 十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건 천원점이라고 해도 맞습니다.

이 이치를 알면 주역의 64괘와 60갑자가 왜 4의 차이가 생기며, 주역의 384효와 일원수 360의 의미에 대한 게 또렷해지게 마련입니다.

이처럼 바둑판의 천원점은 어느 특정한 한 개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대변하는 것이므로 361에서 제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