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바둑

영부, 精山 2010. 3. 24. 06:22

324에 대한 것을 다른 각도에서 찾아볼까요?

만물의 변화는 9변을 거치게 되는데, 그것이 4방에서 벌어지면 36이고, 그런 상태로 다시 9변을 하면 324가 됩니다.

거기에 다시 36을 합하면 일원수 360이 나오는데, 이때의 36은 드러나지 않은 본 바탕의 36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36이 9변한 324가 4방으로 운행하면 1296으로 우주의 1년 129,600을 상징하는데, 여기에도 바탕수 36이 네 번 포함 된 144가 빠졌다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1,296 + 144 = 1,440 즉, 성경에서 말하는 144,000명이 나오는군요.

이런 건 여러분이 숫자를 많이 다루어보면 저절로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암튼 지금 바둑판을 거론하는 이유는 인류의 한이 단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개벽주의 말씀을 상고(詳考)하기 위함인데, 단주가 풀지 못한 한은 바로 바둑판에 얽힌 숫자의 비밀이었지요.

바둑판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모든 숫자의 비밀이 다 풀리게 되어 있거든요.

요임금이 아들의 무지함을 깨치기 위해서 바둑판을 준 것은 이와 같은 숫자의 이치를 통해서 사물과 통하는 대자유를 맛보게 하려 함이었는데, 그걸 알지 못한 채, 자신에게 돌아 올 부귀영화가 다른 자에게 뺏겼다고 믿는 억울함과 분노가 인류의 한으로 남게 됐다는 말씀이지요.

단주는 어느 특정한 개인을 가리킨 게 아니라, 진리에 어두운 모든 이들을 가리킵니다.

丹朱라는 본래 의미가 ‘붉음’ 이라는 것과 성경에 등장하는 아담이라는 이름도 ‘붉은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은 곧 아담도 어느 특정한 인물을 가리킨 게 아니라, ‘무지와 어둠’으로 상징되는 ‘흙’으로 만들어진 모든 인류를 가리킵니다.

단주나 아담은 과거 사람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는 물질문명의 중독에서 헤매는 모든 이들을 가리키는 겁니다.

다시 바둑판을 들여다 볼까요? 거기에는 9개의 성점(星點, 혹은 花點)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개의 성점은 40개의 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즉 성점 한 개에는 40개의 점이 모인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사각형은 성점 한 개를 중심으로 36개가 모인 셈이군요.

그래야 360점과 324 사각형이 나오거든요.

이건 앞에서 얘기한 400 - 324 = 76이나, 360 - 324 = 36, 400 - 360 = 40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 아닌가요?

그런데 바둑판 한 가운데의 성점은 천원점이라고 하여 성점에서 제한다면, 성점은 여덟 개라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 개의 성점에는 45개의 점이 모인 셈이죠.

45개의 성점과 36개의 사각형이라!

이걸 구구단으로 표현한다면 5 × 9 = 45와 4 × 9 = 36이 되겠군요.

5는 地中數요, 4는 天中數이니까, 결국 성점에는 천지의 중심이 모두 결집한 곳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성점이 찍힌 위치를 보면 네 귀퉁이의 가로, 세로 4 × 4 = 16이 되는데, 이는 곧 천지의 기본 四象을 가리킵니다.

그것이 4방에 있으니 64점이 생기는데, 이게 바로 64괘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천지의 사상 16에 인간의 4상까지 곱한 16 × 4라고 할 수 있으니, 바둑판의 귀퉁이는 천지인 3계의 4상이 펼쳐진 상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귀퉁이에 있는 네 개의 성점을 제하면 중심에 네 개의 성점이 남는데, 그것은 각기 4 × 7 = 28성수를 가리킵니다.

이것도 역시 4방으로 펼쳐졌으니 28 × 4 = 112로 율수(律數)를 가리킵니다.

이것이 음양으로 벌어져 224가 되었고, 여기에 네 귀퉁이의 64를 합하면 288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