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花倒水魚爲蝶 月色入海雲亦地 : 연꽃이 물에 거꾸로 서니 고기가 나비되고, 달빛이 바다에 비치니 구름 또한 땅이로다.
연꽃은 더러운 물에 피어난다.
즉 낙서의 5土에 용담의 1,6水가 들어간 상태를 가리킨다.
물에 거꾸로 선다고 한 것은, 낙서의 6건천에서 5중앙, 4손풍으로 용담의 5진뢰, 6중앙, 7손풍으로 거꾸로 나아간다는 말이다.
물고기가 나비되는 것은, 1,6수가 7손풍으로 바람을 타기 때문이다.
달빛은 酉巽戌을 가리키고, 그것이 1,6수 바다에 비치는 걸 가리킨다.
구름이 땅이라고 한 것은, 동방으로 이동한 서방 금의 무리(구름)은 酉巽戌에서 戌亥之間 3음 坤이 되기 때문이다.
杜鵑花笑杜鵑啼 鳳凰臺役鳳凰遊 : 두견 꽃은 웃고 두견새는 울며, 봉황대 역사하는데 봉황새는 놀고 있네.
두견화는 진달래의 다른 이름이다.
두견화가 피고 두견새가 울며, 봉황대에서 봉황이 놀고 있으니 이는 곧 음양의 조화를 가리킨다.
두견화나 두견새는 봄날, 즉 동방을 가리키는데, 서방에서 기서재동하여 이상적인 상태를 이루어 봉황이 놀게 된다는 의미다.
白鷺渡江乘影去 皓月欲逝鞭雲飛 : 백로가 강 건널 때 제 그림자 타고 가며, 흰 달이 가고자 할 때 구름을 채찍질하여 날리네.
백로와 흰달은 가을, 즉 서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것들이 강을 건너 기서재동하는 상태를 노래하였다.
물론 이 때의 강은 용담도의 1, 6水다.
그림자 타고 가는 것은 물질문명의 허상으로 용담의 실상이 들어간다는 뜻이고, 흰 달이 흰구름을 채찍질하여 달린다는 것도 기서재동하여 서방에 있던 오미신유술해가 동방으로 이동한다는 걸 가리킨다.
魚變成龍潭有魚 風導林虎故從風 :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었으나 못에는 고기가 있고, 바람이 숲 속에서 범을 끌어냈으니 범이 바람을 좇아가네.
용은 물을 얻어야 하는데, 선천낙서에서는 중앙에 물이 없었다.
후천의 인존문명에서는 1,6수 물을 얻어 용이 승천을 한다.
그렇다고 하여 물고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번성한다.
인존문명이 도래하면 물질문명은 참 주인을 얻는 셈이므로 오히려 더 풍요롭고 번영하게 마련이다.
바람은 낙서와 용담도의 손풍이 동남방에 자리 잡은 것을 가리키고, 숲은 낙서의 4巽木과 용담의 7巽木이 합하여 林이 되었다.
진괘가 용이라면 손괘는 범을 가리킨다.
이처럼 범, 숲, 바람 등은 동남방의 손괘를 가리키는 셈이니 바람이 호랑이를 따르고, 호랑이가 바람을 좇아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