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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유사 2

영부, 精山 2010. 9. 7. 07:34

 

용담유사라는 명칭은 경주 구미산에 있는 용담정에서 비롯한다.

경주는 수운선생의 고향인데, 신라(新羅)의 도읍지다.

예전에는 계림(鷄林)이라고 불렀으니 신라는 ‘후천에 새롭게 벌인다’는 의미이고, 계림은 용담도의 ‘酉巽戌’ 동남방의 酉正月 歲首가 나오는 곳을 가리킨다.

이처럼 지명에도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으니 역사나 문화를 보는 안목도 용담도를 통해 새로워진다.

경주(慶州)는 전주(全州)와 상대적인 이름이다.

증산 개벽주는 정읍에서 태어났으니 ‘全州銅谷解寃神’으로 상징하였고, 수운 대신사는 경주에서 태어났으니 ‘慶州龍潭報恩神’으로 상징하였다.

이것은 각기 지구의 자전, 공전의 주기와 월두(月頭), 시두(時頭)가 나오는 원리를 가리킨 것임은 이미 현무경 해설에서 밝힌 바 있다.

경주는 ‘경사스런 고을’이라는 의미인데, 이는 곧 선천에 외롭게 지내던 건(乾)이 곤(坤)을 맞이하여 정음정양으로 혼인하니 얼마나 경사스런 일인가!

후천의 정음정양 개벽을 만천하에 선포하게 되었으니 가히 경주가 아닌가?

성경에 기록하기를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이루어진 것과 같다고 보면 너무 억측일까?

경주에서 문을 열면 온 고을로 퍼져나가게 마련이니 응당 전주에서 해원을 하는 셈이므로 전주동곡해원신이라고 하였다.

용담은 말 그대로 ’용이 살고 있는 못‘이라는 말이다.

용은 양(陽)을 가리킨다.

이에 반해 범은 음(陰)을 가리킨다.

이런 것은 예전의 도서(道書)들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용은 辰이므로 태세를 물고 나오며, 범은 寅이므로 세수를 물고 나온다.

태세는 ’12달이 모인 한 해’요, 세수는 ‘12달의 머리’다.

비유하자면 태양 빛을 반사하는 게 달인데, 첫 번째 반사하는 걸 정월(세수)라 하고, 두 번째 반사하는 걸 2월 세 번째 반사하는 걸 3월 … 이라고 한 것이 바로 12개월이다.

선천 낙서의 용인 辰은 극양(極陽)이었으므로 물이 한 방울도 없었으나, 후천의 辰은 ‘南辰圓滿北河回‘가 되어 못에 물이 충만하므로 용담이 되었다.

 

 

  교 훈 가

 

1. 왈이자질(曰爾子姪) 아이들아 경수차서(敬受此書) 하였어라

너희도 이 세상에 오행(五行)으로 생겨나서

삼강(三綱)으로 법(法)을 삼고 오륜(五倫)에 참예(參預)해서

이십 살 자라나니 성문고족(盛門孤族) 이내 집안

병수(病祟) 없는 너의 거동 보고나니 경사로다

소업(所業)없이 길러내니 일희일비(一喜一悲) 아닐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