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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가 3

영부, 精山 2010. 9. 10. 06:48

2. 내 역시 이 세상에 자아 시(自兒時) 지낸 일을

역력(歷歷)히 생각하니 대저 인간 백천만사

행코 나니 그뿐이오 겪고 나니 고생(苦生)일세

그중에 한 가지도 소업(所業) 성공(成功) 바이없어

흉중(胸中)에 품은 회포(懷抱) 일소일파(一掃一罷) 하온 후에

이내 신명(身命) 돌아보니 나이 이미 사십이오

세상 풍속 돌아보니 여차여차(如此如此) 우여차(又如此)라

아서라 이내 신명 이밖에 다시 없다

구미(龜尾) 용담 찾아들어 중한 맹세 다시하고

부처(夫妻)가 마주앉아 탄식하고 하는 말이

대장부 사십 평생 해음(害蔭)없이 지내나니

이제야 할길 없네 자호(字號)이름 다시 지어

불출산외(不出山外) 맹세하니 기의심장(其意深長) 아닐런가

 

* 자아 시(自兒時) : 어렸을 때부터

* 역력(歷歷)히 : 하나도 빼지 않고 세밀하게

* 회포(懷抱) : 가지고 있는 생각

* 일소일파(一掃一罷) : 한꺼번에 쓸어버림.

* 여차여차(如此如此) 우여차(又如此)라 : 이렇고 이렇고 또 이렇다.

* 해음(害蔭) 없이 : 해도 덕도 되는 것도 없이

* 불출산외(不出山外) : 산 밖으로 나가지 않음.

* 기의심장(其意深長) : 그 뜻이 깊고 깊음.

 

: 수운 선생께서 40이 되고 보니 지난 세월이 모두 고생이요 뜬 구름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남보다 더 잘 먹고 살며, 부귀영화를 좇아가지만 그 중에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고향인 구미 용담으로 들어가는데, 구미는 ‘거북이 꼬리’이니 이는 곧 선천 물질문명인 낙서의 9리화(九離火)를 가리킨다.

그곳은 지옥 불구덩이다.

거기에 물이 들어가야 하는데, 북방의 戌亥之間인 3陰水 바다가 이동해야 한다.

이것이 ‘南辰圓滿北河回’다. 40세에 이르렀다 함은 천존시대 20, 지존시대 20을 합한 숫자다. 지존시대의 끝은 9리화 지옥불이다.

부처가 마주 앉았다 함은 9리화 양의 마지막과 2곤지 음의 시작이 두미화합(頭尾和合)하는 걸 의미한다.

자와 호를 다시 지었다 함은 인존시대로 거듭 태어남을 의미한다.

불출산외(不出山外)는 시어간 종어간 하는 8간산의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는 상징이다.